KTNET 전자무역 시스템 첫 수출
몽골이 한국의 전자무역 시스템을 도입해 무역 강국으로의 변신을 추진한다.
전자무역기반사업자인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 대표 신동식)은 1일 몽골 울란바토르 징기스칸 호텔에서 ‘아시아개발은행(ADB) 주관 몽골 전자무역시스템 구축사업 수주에 따른 계약 서명식 및 사업 착수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측에서 신동식 KTNET 사장과 정일 주몽골 대사, 이동구 몽골 한국국제협력잔(KOICA) 사무소장, SK C&C 등 프로젝트 수행직원이, 몽골측에서는 재무부장관, 관세청장, 국세청장, 대통령실 관계자 등 유관기관 담당자, ADB측에서 몽골 사무소장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KTNET은 몽골 관세청의 전자무역서비스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이 개발한 전자무역시스템이 해외에 수출되는 것은 몽골이 처음이다.
몽골 전자무역시스템 구축사업은 관세행정정보시스템, 외부기관연계시스템, 포털시스템, 통관정보통합시스템, ICT 인프라 등 5가지 영역으로 나눠 진행된다.
1단계로 추진 중인 관세행정정보시스템과 외부연계시스템은 지난해 7월부터 KOICA 자금21억원으로 구축하고 있다. 이날 계약을 통해 KTNET은 ADB 차관 40억원을 재원으로 나머지 3개 영역에 대한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 최종 시스템 구축 완료 시기는 내년 2월로 예정됐다. 특히 이번 사업은 여력이 넉넉지 않은 개도국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KOICA와 ADB 양 기관이 공동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새로운 형태로 시도돼 정부 해외원조사업의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자무역시스템이 완료되면 몽골내 무역업계는 수많은 수출입 업무 관련 종이 서류를 전자문서로 바꿔 비용 및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각종 유관기관으로 나눠진 업무를 모니터상에서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어 시간도 절감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몽골은 자국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해외기업의 투자 유치에 있어서도 큰 장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TNET과 몽골 관세청은 1, 2단계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기술·업무 등 상호 협력을 공고히 하고, 양국 간의 무역투자 증진 활동에도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신동식 사장은 “몽골 전자무역시스템 구축사업 수주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민·관이 협력하여 만들어낸 결과”라면서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우리의 우수한 전자무역인프라를 해외의 더 많은 국가로 수출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NET은 몽골 이외에도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키르키즈 등의 국가에 전자무역시스템 컨설팅 사업을 진행했으며, 우즈베키스탄도 사업타당성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리비아에서 시스템 도입 검토를 위해 실사단이 KTNET을 방문했으며, 베트남, 캄보디아 등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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