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막연한 추측만으로 포털사이트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모바일 분야를 공략할 것이라는 전망만 제기된 가운데 최근 포털사이트들이 본격적으로 모바일 시장 진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이 최근 위성지도를 아이팟용으롯 선보이며 모바일 시장 공략을 시작한 가운데 (대표 김상헌)도 한국판 '앱스토어' 오픈 계획을 밝히며 적극적인 모바일시장 진출 의사를 밝히고 있다.
특히 NHN은 그동안 모바일 시장이 성숙기를 맞지 않았다는 이유로 타 포털에 비해 비교적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으나 올해에는 한국판 앱스토어 외에도 관련 응용 프로그램을 대거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먼저 NHN은 아이팟 터치, 아이폰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용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NHN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들의 개발은 대부분 완료된 상태로 네이버 지도뿐 아니라 웹툰 등 네이버의 유력 콘텐츠들을 담을 예정이다.
또한 NHN은 모바일 커뮤니티에도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NHN은 최근 지난해 말 인수한 모바일 블로그 서비스인 '미투데이' 서비스를 네이버와 연동시켰으며 모바일 전략 가운데 하나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로 정했다.
특히 그동안 네이버 카페, 블로그 등 커뮤니티 서비스를 만든 주요인물인 이람 이사이 모바일 사업부를 담당하게 되며, NHN의 모바일 전략이 커뮤니티 중심이 될 것이라는데 힘이 실리고 있다. 이와 함께 4월부터 정식서비스를 시작하는 오픈캐스트도 모바일로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NHN은 모바일 버전 네이버 화면으로 부를 수 있는 사이트의 개편도 준비하고 있다. NHN보다 모바일 사업부문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던 다음도 먼저 시작한 서비스를 중심으로 모바일 시장 공략 강화를 선언했다.
다음은 지난해 4월 아이팟 터치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한메일 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동영상 서비스인 'TV팟'도 오픈했다. 지난 2월부터는 다음의 신성장동력 가운데 하나인 위성지도 서비스가 애플의 앱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다음은 앞으로도 무선인터넷과 GPS를 기반으로 한 위치찾기, 장소검색, 전화걸기 등 다양한 응용 서비스를 모바일용으로 선보인다는 복안이다. 다음은 오는 4월부터 블로거뉴스와 만화속 세상 등 인기 콘텐츠를 추가한 '모바일 다음'도 새로 선보일 계획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도 이달 새로운 포털사이트 '네이트'를 오픈한 뒤 모바일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이글루스 등 블로그 사이트에 적용하고 있는 모블로깅(모바일+블로깅) 외에도 최근 목소리를 통해 글을 게재할 수 있는 '보이스 블로깅'을 선보이며 모바일과 커뮤니티의 결합을 노리고 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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