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화장품 '애칭'을 아시나요

'갈색병'(에스티로더), '분홍캡슐'(엘리자베스아덴), '기적의 크림'(라메르)… 제품 특성 살린 별명…각 브랜드 대표상품 자리매김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이 명칭들은 모두 화장품 애칭이다. 유명 화장품 브랜드 중에는 이처럼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아이템들이 있다. 색다른 애칭을 가진 만큼 기억하기도 쉬워 실제 매장을 찾는 고객들도 애칭으로 물건을 찾기도 한다.

에스티로더의 '갈색병'

'세상에서 가장 잘 나가는 갈색병'으로 유명한 에스티로더의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프로텍티브 리커버리 콤플렉스'는 1분에 3병, 연간 130만병이 팔리는 인기상품이다. 이름 그대로 밤 사이 피부 자체의 복구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돌아가도록 도와주는 고기능성 제품으로 13만5000원이라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베스트셀러로 자리를 잡았다. 갈색병은 지난 1982년 첫 선을 보인 이후 1990년에 단 한 차례 기술첨가만을 했다. 이후 또다른 제조법 업데이트가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 회사연구개발팀이 "더 좋게 만들 여지가 없을 만큼 뛰어난 제품"이라고 답한 일화가 전해지기도 한다.

설화수의 '윤조에센스'.

의 한방화장품 브랜드 설화수의 '윤조에센스' 역시 대표적인 히트상품이다. 지난 1997년 출시된 이 제품은 누적 판매량만 1100만개에 달한다. 제품 하나당 용량이 60㎖인 점을 감안하면 일반적인 드럼통 3300개에 나눠 담아야 할 정도다. 이 제품은 TV광고를 전혀 하지 않았음에도 입소문만으로 제품의 효능이 퍼져 나가 '국민에센스' 반열에 올랐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노란 로션'의 원래 제품명은 '드라마티컬리 디퍼런트 모이스춰라이징 로션 위드 펌프'. 전세계적으로 3.6초마다 1개씩 팔리는 이 제품은 1968년 크리니크 브랜드가 런칭되면서 같이 출시됐다. 크리니크는 제품명에서 바로 화장품의 기능을 떠올릴 수 있게 작명을 한다. 긴 이름에는 화장품의 기능이 모두 포함돼 있다. 때문에 해외에서도 노란 로션, 노란 혁명 등으로 불린다. 라메르의 '크렘 드 라 메르'는 '기적의 크림'으로 알려져 있다. 화상을 입은 물리학자가 직접 개발했다는 이 크림은 미라클브로스라는 특유의 성분이 피부를 지속적으로 개선ㆍ재생시켜주는 제품으로 유명하다. 이 성분은 캘리포니아 청정해안에서 일년에 2번 추출돼 3~4개월간 발효된 천연성분이다.

크리니크의 '노란로션'(왼쪽)과 라메르의 '기적의 크림'.

이밖에 엘리자베스아덴의 '분홍 캡슐', 겔랑의 '구슬파우더'도 제품 별칭이다. 이처럼 수많은 브랜드에서 그만큼 다양한 화장품들을 내놓고 있지만 모든 제품들이 애칭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들이 믿고 꾸준히 사용할 만큼 품질이 뒷받침돼야 가능한 일이다. 소비자들의 충성도는 품질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엘리자베스아덴 '분홍캡슐'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황금캡슐'.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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