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전략]추가 상승 위한 요건 재점검..'주식보유'

전날 코스피 지수는 1220선을 돌파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전고점을 돌파하는데 성공하지 못했지만 주식시장 대내외 여건이 호전되고 있음은 분명하다. 25일 증시 전문가들은 1200선 안착에 따른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점치는 한편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누적으로 속도 조절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미국발 소식과 국내 지표 등을 꼼꼼히 점검하면서 금융, 전기가스, 은행, 유통업 등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 = 국내외 금융시장 안정감이 높아지고 주식시장 내 수급여건이 개선되고 있어 시장은 1200선 안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은 안착을 확정 짓기에는 잠재되어 있는 불안요인들이 많다. 당장 1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점검, 경기 지표 개선세 지속 여부, 민관투자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하여 부실자산이 잘 처리되는 지도 확인해야 한다. 거기다 국내 증시의 경우 3일 이후 23% 급반등에 따른 부담이 작용하는 가운데 1분기 기업실적 우려, 금융위원회의의 주식공매도 재허용 검토 소식, 미 철강업체들의 반덤핑 제소 움직임 등은 과열부담을 식히는 재료로는 작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큰 흐름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시장과 맞서기 보다는 시장 흐름에 편승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이러한 관점에서는 미국 증시의 반등을 이끌고 있는 금융주와 강세와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 업종인 전기가스, 은행, 금융, 유통업 등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 = 2주 이상 지속된 상승세에 대한 체력적 부담을 느낄 수 있을 듯 한 시점인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직전일 미국에서 발표된 부실 자산 처리 계획이 진행되면서 금융 시스템 자체에 대한 시장의 불신을 제한해 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주택 지표의 호전 역시 증시에는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수급 측면에서도 외국인 매수세의 유입이 지속될 것을 기대하게 하는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 따라서 기술적 부담에 의한 단기적인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상승 여력은 아직까지 남아 있다는 판단이다. 추가 득점은 가능하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 = 미국發 호재는 코스피 지수 1200pt 안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수급에서 외국인 매수가 점진적으로 커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안착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 회복을 위한 첫 단추가 금융위기의 해소라는 점에서 이번 금융위기 해소 방안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런 측면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전과는 다르게 KOSPI지수 1200선 위에서도 당분간 순매수 기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원ㆍ달러 환율의 움직임도 이전 KOSPI지수 1200선 돌파 때와는 다른 모습이다. 이전 사례에서는 원ㆍ달러 환율이 KOSPI지수 1200선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금은 완연한 하락세이다. 특히 미국이 달러 공급을 확대하고 근본적인 부실자산 처리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만큼 원ㆍ달러 환율은 당분간 이전 KOSPI지수 1200선 공략 때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외 지수가 단기 급등 양상을 보이면서 숨가쁘게 달려온 만큼 지수가 한달음에 올라가기보다는 일부 속도 조절을 하면서 반등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S&P500지수 기준으로 10거래일 동안 20% 이상 상승한 기록 중 이번 상승이 5번째이다. 이 경우 익월에 통상 14% 이상 더 올랐고, 3달 후에는 19% 이상 올랐었다는 점에서 지수가 단기급등에 따른 속도조절을 하더라도 추가 반등은 가능할 수 있어 보인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 지수가 박스권 돌파에 성공한다면 기술적으로 추가상승을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 상승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주식 보유의 관점은 유효할 것이다. 역시 앞서 언급했던 미 증시에서의 추가적인 모멘텀 발생 여부와 내부 증시 수급에 대한 점검이 계속 요구되는 시점이다. 추가적인 변수로는 3월말 발표되는 국내 경기선행지수 전년 동월비가 바닥을 통과할 지 여부가 될 것이다. 현재 국내 증시가 PER 기준 11배가 넘어서며 단기적인 밸류에이션 부담에 직면해있는 만큼,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경우 그만큼 4월 중 도래할 실적시즌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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