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대냉면 비수기도 일 300그릇 팔아…마실 천안본점 점심매출만 200만원
한식전문점 '마실'은 9900원이면 15여가지의 다양한 반찬들이 한상 가득 나온다. 충남 천안본점의 경우 점심에만 200만원의 매출을 올릴만큼 고객들이 장사진이다.
'맛이 있으면서도 싸고 푸짐해야 한다' 불황기를 모르는 음식점들의 성공비결이다.경기침체에 고객들이 소비를 줄여도 다른 곳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곳들은 불황에 상관없이 호황을 누린다.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삼대냉면' 건대점은 하루에 300그릇 이상의 냉면을 판매한다. 불황기에 비수기인 점을 가만하면 상당히 큰 수치다. 성수기인 여름에는 일 1000그릇 이상 판매될 정도로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냉면 한 그릇 5000원으로 계산하면 이곳의 일 매출은 500만원에 달한다. 주말 매출을 두 배 정도로 보면 월 4500만원의 고수익을 올리는 셈이다.이곳이 불황에도 변함없이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맛있는 음식을 싼 가격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 때문. 특히 일반 냉면에 비해 푸짐한 양은 지금처럼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가벼울 때 큰 경쟁력이 되고 있다.
'삼대냉면' 은 겨울철 비수기에도 하루에 300그릇 이상, 성수기인 여름에는 일 1000그릇 이상 판매될 정도로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삼대냉면에 따르면 함흥냉면(170g), 칡냉면(200~220g) 등에 비해 1인분 양이 최대 80g가까이 차이가 난다. 5000원의 가격으로 일반 냉면집에 비해 곱빼기 수준을 먹을 수 있는 것이다. 2005년 문을 연 삼대냉면은 전국에 15개 매장을 운영하면서 매년 20%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한식전문점 '마실'은 9900원이면 15여가지의 다양한 반찬들이 한상 가득 나온다. 충남 천안본점의 경우 점심에만 200만원의 매출을 올릴만큼 고객들이 장사진이다. 한정식 메뉴와 주변상권 특성상 점심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객유입이 열악한 저녁에도 매출이 150만원 정도 나온다.이곳은 재작년까지만 해도 점심 메뉴를 1만3000원에 판매했다. 하지만 지난해 초부터 가격을 25% 내리면서 고객 수가 200% 가까이 증가했다. 싼 가격과 푸짐한 양으로 불황에 외식 비용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던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마실은 고객들이 몰리는 맛집으로 소문이나면서 가맹점을 하고 싶어하는 예비창업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분기마다 신메뉴를 개발하면서 모든 음식에 대해 100% 기술을 전수하고 창업 비용도 20개월로 나누어 로얄티 개념으로 저렴하게 받기 때문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서울 화양동 성수사거리 인근에 위치한 '서소문 순두부ㆍ보쌈'도 가격 대비 음식 질이 뛰어난 곳이다. 8000원짜리 순두부 정식에 보쌈 메뉴가 나오는 것이 큰 장점. 오히려 보쌈집에서 순두부를 서비스로 먹는 것 같다는 게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이다.일반 순두부 뚝배기보다 1.5배 큰 뚝배기에 일반 정식과 비슷한 양의 보쌈, 그리고 7가지 다양한 반찬 등을 한 번 맛본 사람들은 충성고객이 된다. 15개 테이블 규모의 서소문 순두부 보쌈은 하루 150여명의 고객들로 북적이며 불황 속에서도 안정되게 영업을 계속 해오고 있다.이경태 '맛있는 창업' 소장은 "단순히 가격만 싸다고 해서는 고객들을 감동시킬 수 없다"며 "싸지만 음식의 질은 고객이 만족할 만큼 충분히 높아야 한다"고 말했다.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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