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사 스마트폰 '아이폰'에서 구동하는 새로운 운영체제 '아이폰 3.0'을 출시하는 것은 차세대 아이폰을 위한 전주곡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앞서 애플은 오는 17일 캘리포니아 본사에서 '아이폰 3.0'을 공개하는 기자 간담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아이폰용 소프트웨어를 제작해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SDK(Software Developer Kit)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애플이 연내 차세대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애널리스트들은 아이폰 3.0은 올 여름 출시될 것으로 관측되는 새로운 아이폰의 전주곡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니드햄 앤 컴퍼니의 찰리 울프(Charlie Wolf) 애널리스트는 "이 모든 것은 새로운 아이폰을 알리는 전주곡"이라며 아이폰 3.0이 차세대 아이폰의 출시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의 핵심 상품인 아이폰은 지난 해 7월 앱스토어를 오픈한 이후 더욱 빠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앱스토어는 애플이 공개한 SDK를 통해 누구나 아이폰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판매하는 모바일 소프트웨어 오픈마켓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애플은 지금까지 170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으며, 아이폰 사용자들은 앱스토어에서 5억 개의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했다. 앱스토어의 성공에 힘입어 아이폰의 2009년 1분기 매출은 12억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2억4100만달러) 대비 5배 이상 성장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아이폰의 성장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인 IDC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을 당초 전년대비 8.9%에서 3.4%로 하향 조정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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