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사철을 맞아 서울 강남 3구를 중심으로 매매가 대비 전세 가격 비중이 더욱 커지고 있다.
반면 강북권은 전세값이 떨어져 작년 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내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현재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값 대비 전셋값 비중은 35.15%로 지난해 말 34.98%에 비해 0.17% 높아졌다.
이는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값보다 전세값이 큰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지난해 말 대비 0.14% 올랐으며 전셋값은 0.49% 상승했다.
특히 강남 3구 아파트의 전셋값 비중이 큰 폭으로 올랐다.
송파구는 매매값 대비 전셋값 비중이 30.52%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28.45%에 비해 2.07% 상승한 수준이다. 올 들어 송파구는 매매값이 3.16% 오른 반면 전셋값은 10.66%나 뛰었다.
지난해 잠실 주공과 시영 등 대단지 재건축아파트의 입주로 송파구는 전셋값이 하락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급전세가 소진되면서 시세 상승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도 반포 자이 등의 입주 물량 해소로 지난해 말 31.57%에서 현재 31.98%로 0.41% 올랐다.
반면 강남구는 지난해 말 29.6%에서 현재 29.3%로 0.3% 정도 하락했다. 강남구는 올 들어 매매값이 0.73% 올랐지만 전셋값은 0.64% 떨어졌다.
강북권의 전세값 비중은 지난해 말보다 더 떨어졌다. 올 들어 매매값도 하락했으나 전셋값의 하락세가 이를 추월했기 때문이다.
은평뉴타운 입주가 시작된 은평구는 현재 전셋값 비중이 45.1%로 지난해 말(46.
19%)보다 1.09% 하락했다.
올 들어 은평구의 매매값은 0.64% 하락했다. 전셋값은 매매 낙폭의 4.8배 수준인 3.08%나 떨어졌다.
서대문구는 전셋값 비중이 지난해 말 45.79%에서 3월 현재 45.32%로 0.47% 하락했다. 서대문구도 올해 전셋값이 1.36% 떨어지며 매매값(-0.34%) 하락폭의 4배에 달했다.
종로구(43.08%), 동대문구(42.69%), 노원구(39.77%) 등도 지난해 말보다 전셋값 비중이 0.01~0.39% 하락세를 기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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