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외환 보유 은행인 중국은행이 리오 틴토 인수를 앞둔 차이날코에 대출해줄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차이날코는 리오 지분 인수에 195억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중국 국영 알루미늄 업체인 차이날코는 지난달 12일 세계 3위 광산업체 리오의 지분 18%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호주 정부가 외국인 투자법을 잣대로 검토하겠다고 밝혀 인수에 차질이 생겼다.
중국은행의 리리후이(李禮輝) 행장은 이날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지금이야말로 중국 기업들이 해외에 투자할 적기"라며 "특히 자원산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세계 광산 자원 매입에 220억달러를 투자했다. 리오 인수도 이런 계획의 일환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날코가 리오 지분 인수에 성공하면 중국은 오스트리아와 칠레의 철ㆍ구리 광산을 확보하게 된다.
차이날코의 슝웨이핑 회장은 중국 은행들로부터 대출 받아 이번달까지 리오 인수를 마무리할 생각이다. 슝 회장은 지난 2일 차이날코가 이미 리오의 최대 주주라고 밝힌 바 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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