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전세계 사업장의 경영리스크를 통합 관리하는 프로세스를 구축, 글로벌 리스크 관리에 적극 나선다. 전세계에 퍼져있는 80여개 해외법인들은 해당 국가의 위기상황을 실시간으로 본사에 보고하고, 본사에선 경영 리스크의 수위를 판단해 해외법인에 대응 프로세스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대표 남용)는 4일 경기불황과 환율, 원자재가격, 환경·법률규제 등 급변하는 세계 경제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사통합 리스크관리체계(ERM, Enterprise Risk Management)'를 도입했다.
이는 각 사업장에서 발생 가능한 경영 리스크를 사전에 예측해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리스크 발생 시에는 미리 만들어놓은 '대응 프로세스'를 적용해 영향을 최소화시키는 프로세스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MS)사 등이 도입· 운용 중이며, 스탠다드앤푸어스(S&P)사가 기업평가 시 평가지표로 활용하는 등 기업의 리스크 대응 능력을 판단하는 중요한 잣대로 쓰인다.
LG전자는 경영상 리스크를 전략, 재무, 운영, 법률·규제, 사건·사고 등 5개 영역으로 구분했으며, 상황에 따라 ▲정상 ▲주의 ▲위험의 3개 등급으로 관리하게 된다. 팀별로는 발생 가능한 리스크 사례를 수집· 평가해 중요도에 따라 등급별 대응 방안을 구체화한 ‘리스크 프로파일’도 만들어 놓았다.
윤부현 LG전자 상무는 "전사적 리스크관리 체계 도입을 통해 중대한 리스크를 예측·관리해 손실을 최소화하고, 리스크에 민감한 조직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상반기 중 1개 사업본부 및 해외법인에 '전사통합 리스크관리체계'를 시범 적용한 후 전사차원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