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이달말까지 변동성 상존..보수적 접근을'
코스피지수가 연 이틀 시가보다 종가가 높은 양봉을 만들어내면서 본격 반등세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상존하고,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중단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좀 더 확실한 반등 시그널을 확인한 이후 시장에 나설 것을 조언하고 있다.
4일 오후 2시24분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2.57포인트(3.24%) 오른 1058.75포인트를 기록중이다. 전날 장중 1000선을 하회한 점을 감안할 때 단기간 60p 이상 치솟았다.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에서 538억원과 705계약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과 연기금이 현물시장에서 적극적인 저가매수에 나선 모습이다. 개인이 75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연기금 역시 105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작년 10월말 이후 지수 급락기마다 뒤이어 곧바로 긴 장대형 양봉이 나왔지만 최근 증시 흐름을 보면 아직까지 그때와 같은 확실한 반등 신호가 나오고 있지 않다"며 좀 더 유보적인 대응을 조언했다.
실제 작년10월 이후 지수 급락 이후 반등 첫날인 10월28일(+5.57%), 11월21일(+5.8%), 12월8일(+7.48%), 올해 1월28일(5.91%) 등의 큰 양봉이 출현한 바 있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출총제 폐지▲중국 PMI의 3개월 연속 개선 ▲원.달러 환율 안정세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을 이날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이 애널리스트는 "중국과 환율, 양쪽에서 수혜를 볼 수 있는 조선, 해운 등 대중국 관련주들이 강세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출총제 폐지나 중국 매크로 지표 개선은 이머징과 우리증시의 차별화 근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전날 코스피가 장중 1000p를 지킨 데다 오늘 반등까지 더해지면서 저점 이탈 가능성은 그 만큼 낮아졌지만 우리 증시는 이달 말까지는 대외적인 영향으로 인해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은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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