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녹색성장 나무심기’ 본격 추진

올해 중 기후변화 대응 전국 3700만 그루…여의도 면적 70배 규모 2만1000ha

지난달 올들어 나무심기가 시작된 제주도 서귀포에서 정광수 산림청장(오른쪽)이 어린이들과 나무를 심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과 저탄소 녹색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나무심기가 본격화 된다. 산림청은 3일 다음 달 식목일을 전후해 전국적으로 여의도 면적의 70배에 이르는 2만1000ha에 37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고 밝혔다. 지난달 하순 제주도로부터 시작된 나무심기는 전국에 걸쳐 이뤄진다. 산림청은 지역 및 기후변화에 맞춘 나무심기를 위해 ▲남부지역은 3월 1일~4월 10일 ▲중부지역은 3월 11일~4월 20일 ▲북부지역은 3월 21일~4월 30일까지로 나무심기에 적합한 기간을 정해 놓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국적으로 지정된 450곳의 경제림 육성단지를 중심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시대에 대비해 소나무, 낙엽송, 편백 등 경제수를 심어 장기적 목재이용 수요에 대비한다. 산림청은 벌채 때 생장력이 다 된 리기다소나무림을 베어 산업용재로 쓰고 그 자리에 탄소흡수력이 크고 빨리 자라는 백합나무 등 속성수 400만 그루를 심는다. 이를 통해 바이오순환림으로 만들어 화석연료 대체자원인 목질계 바이오매스의 안정적 공급바탕을 만든다. 산림청은 각광받고 있는 펠릿보일러 원료생산을 위한 바이오순환림은 2013년까지 5만ha를 조성한다.

지난해 식목일 때 경기도 군포 수리산에서 나무심기행사가 펼쳐졌다.

아울러 각 지방자치단체에선 ▲탄소흡수원 500만 그루 나무심기 ▲희망의 숲 조성 ▲생태한방 밀원 숲 조성 등 다양한 나무심기도 이뤄진다. 이밖에도 지구환경문제 극복을 위한 국제협력조림사업을 늘리기로 하고 몽골사막화 방지를 위한 조림 3000ha와 황사발원지인 중국 쿠부치사막에 1400ha를 조림, 그린벨트를 만든다. 또 목재자원 확보를 위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지역에 1만4000ha의 해외조림도 적극 추진한다. 산림청은 나무심기에 대한 국민들 관심과 참여 유도를 위해 산에 나무를 심으려는 산주에게는 1ha당 300만원 상당의 조림비를 주고 지역에 맞는 조림수종을 골라 심을 수 있게 ‘맞춤형 산림지도’를 개발한다. 산림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국민들에게 관련 정보와 자료를 서비스하고 있다. 또 4월 5일 식목일을 앞뒤로 약 100만 그루의 나무를 무료로 나눠주고 전국 153곳에서 나무심기를 체험하는 ‘내 나무 갖기 캠페인’도 다채롭게 펼친다. 윤영균 산림청 산림자원국장은 “지구온난화 주범인 화석연료를 대체할 바이오에너지원을 만드는 공장은 산림이다. 나무심기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원동력”이라면서 “나무심기 좋은 철을 맞아 국민 모두가 나무심기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