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SBS '자명고'의 주연배우 정려원이 캐릭터 연구를 위해 제갈량과 잔다르크를 연구했다고 밝혔다.
정려원은 2일 오후 4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자명고' 제작발표회에서 "실제 모델이 있으면 롤모델 삼기 쉬운데, 미지의 것을 연기하는 부담이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한 후 "그러나 생각을 바꾸면 이렇게 연기한 사람이 없기 때문에, 상상 속에서 해낼 수 있는 게 많아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자명공주가 예지력도 있고, 신통한 능력을 많이 갖고 있다고 해서 제갈량을 먼저 떠올렸다. 책사이자 신녀인 자명공주가 제갈량의 지략을 많이 닮아야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 남자를 사랑하지만 백성들 때문에 그 사랑을 희생해야 하는 여자의 면모로서는 잔다르크 같다는 생각도 했다"면서 "이것 저것 비교하면서 내 나름대로 캐릭터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도 영웅을 닮기 위해 많이 노력하는 중. 정려원은 "영웅은 남들이 잘 못하는 희생을 잘했던 거 같다. 내가 그런 상황이었다면 어렵겠지만, 나도 영웅을 닮도록 노력하지않았겠냐"고 말했다.
그가 맡은 자명공주는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사랑하는 호동왕자(정경호)의 가슴에 칼을 찔러넣는 여성이다.
한편 오는 10일 1~2회 연속방송되는 '자명고'는 고대 낙랑국의 여성 영웅 자명공주의 일생을 다룰 예정이다. 낙랑공주와 호동왕자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날 한시에 태어난 이복 자매 자명과 낙랑공주 라희의 이야기에 중점을 두며, 설화 속 신비의 북 자명고는 구국의 운명을 타고난 자명공주로 재해석됐다.
'국희', '패션70s' 등을 집필한 정성희 작가가 극본을 맡았고, '올인', '발리에서 생긴 일' 등을 연출한 이명우 감독이 연출한다. 9일은 스페셜 방송이 준비된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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