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준 한국직접판매협회장 … 피라미드 피해예방 캠페인 진행
한국직접판매협회 박세준 회장
"아직도 다단계와 불법 피라미드를 구별하지 않는 분들이 많아 속상합니다. 그럴 때면 그저 '우리 탓이다'하는 심정으로, 업계 스스로 더욱 분발해야 겠다는 다짐을 하지요."
한국직접판매협회가 올해를 자율규제 원년으로 선포했다. 오는 2020년까지 업계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고 다단계와 방문판매를 포함한 직접판매산업에 대한 인식을 보험업계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직접판매협회 박세준 회장(한국암웨이 대표)은 2일 "잊을 만하면 터지는 직접판매를 가장한 불법 업체들의 사기 사건 때문에 이미지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직접판매산업이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법이 제시하는 최소한의 기준 뿐 아니라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의 자율 정화와 자정 노력을 지속하고, 소비자를 우선시하는 서비스와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협회에서는 올해 내부 자율규제를 한층 강화하고 대학생들의 피라미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캠페인을 진행하는 한편 세계적인 직접판매기업들의 모임인 '제15차 직접판매세계대회' 국내 유치 등을 실천하기 위해 세부 방안을 마련중이다.
특히 최근 정부의 정책 방향이 직접규제에서 업계 자율규제로 선회함에 따라 협회 산하에 자율규제위원회를 설립, 소비자 피해를 유발시킬 수 있는 요인들을 차단하고 합법적인 직접판매업체들을 건전하게 육성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사회경험이 부족하고 상대적으로 정보에 취약한 대학생들에게 피라미드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전국 대학에 배포되는 매체에 홍보 및 교육만화를 연재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협회에 등록된 60여개 직접판매업체들의 경우 협회 차원에서, 또는 기업들 스스로가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고 있다"며 "불법 행위가 대부분 비제도권 업체에서 이뤄지는 것을 감안할 때 이들을 규제할 실효성 있는 관련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내 직판시장은 연매출 8조원 규모. 약 300만명이 넘는 판매원들이 일하고 있어 국내 소매유통 시장의 5.5%를 점하고 있다. 직·간접적인 경제기여도도 연간 3조8000여억원에 이르고 있다는 게 협회측의 설명이다.
박 회장은 "직판산업은 많은 자본이나 특별한 기술이 아닌 맨파워를 통해 자기 사업을 일궈가는 일종의 무점포 개인 창업의 하나"라며 "직접판매산업이 일자리 창출에 효과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유통팀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