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김부원 기자]이진성에 대해 물어야 하는데, 이젠 공식 해체된 먼데이키즈를 묻기가 미안했다. 특히 세상을 떠난 동료 故김민수에 대해 묻기는 더욱 조심스러웠다.
그래도 정작 이진성 본인은 여전히 먼데이키즈에 대해 잊지 못하고 있었다. 오히려 먼데이키즈를 대중들에게 더 알리고 싶어했다.
솔로 앨범 발매와 함께 만난 이진성은 솔로 활동에 대한 강한 의지와 먼데이키즈에 대한 아련한 추억들을 내비쳤다.
"민수가 세상을 떠난 지 10개월 가량이 지났네요. 사고가 있은 후 두세 달 정도는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고, 집 밖으로 나가지도 못했어요. 소속사에서도 저를 자유롭게 해주겠다고 하더군요. 가수 활동을 포기해도 좋고, 계속 하겠다면 적극 도와주겠다고."
하지만 이진성은 음악활동을 포기할 수 없었다. 단지 솔로 활동에 대한 욕심 때문이 아니라 먼데이키즈와 故김민수를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먼데이키즈가 고생을 많이 한 끝에 이제 막 꽃을 피우려고 했는데 활동이 중단됐죠. 도저히 안 할 수는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혼자서라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어요. 그 후 작곡가들을 만나면서 앨범 준비하느라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절친한 친구를 먼저 떠나 보낸 심정을 담은 것일까? 이진성의 솔로 앨범 수록곡들은 모두 이별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6번 트랙 'Letter'는 故김민수를 위해 이진성이 직접 작사ㆍ작곡한 곡이며, '미라클'은 이진성이 작사ㆍ작곡 뿐 아니라 편곡에까지 참여한 곡이다. 타이틀곡 'Sorry'는 소속사 선배 일락이 직접 가사를 써 남다른 의미가 있는 노래. 특히 '발자국'은 온라인에 선공개돼 앨범 발매전부터 화제가 된 바 있다.
물론 둘이 하던 음악을 이젠 혼자하려니 힘든 점도 많았고, 변화를 주기도 했다.
"민수와 함께 할 때는 서로 역할을 분담할 수 있었지만 이젠 혼자 모든 것을 책임지려니 부담이 되네요. 노래할 때 체력 안배도 더 신경써야 하고요. 먼데이키즈 때는 울부짖 듯 노래했지만 이젠 좀 더 세련미있는 R&B 색을 내려고 했어요. 음악에 힘을 빼면서 좀 더 차분하게 했다고 하면 될까요."
물론 故김민수에 대한 추억도 더듬었다.
"먼데이키즈를 벗어나 이진성이란 사람 혼자 나간다고 생각하진 않았어요. 민수랑 함께 하기로 했던 게 정말 많았던만큼 민수의 마음을 함께 가지고 무대에 오른다 생각했죠."
끝으로 솔로활동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먼데이키즈로 데뷔했을 때 마음가짐으로 하겠습니다. 이젠 비록 이진성이란 이름으로 활동하겠지만 대중들에게 먼데이키즈를 계속 기억시켜주고 싶어요. 솔로앨범이 인기를 끄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영원히 먼데이키즈를 기억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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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lovekbw@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영상 윤태희 기자 th2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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