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센텀시티, 부산넘어 아시아신세계 넘본다

내달 3일 오픈 직후부터 일본인 관광객 흡수 … 5년 안에 매출 1조원 목표

신세계가 다음 달 3일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오픈에 발맞춰 아시아 상권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마케팅을 본격화한다.
신세계 구학서 부회장은 26일 부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신세계 센텀시티에서 매출 4300억원, 3년 안에 7500억원을 달성해 부산 지역 1위 백화점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5년 후인 2014년에는 매출 1조원이 목표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 등 7개 명품의 플래그쉽을 비롯해 대형 메가샵이 포함된 백화점(8만3042㎡, 2만5120평)과 온천, 아이스링크, 골프연습장 등 6개 핵심 테넌트(4만3405㎡, 1만3130평)가 하나의 건물로 연결된 초대형 복합쇼핑몰. 전체 연면적이 29만3909㎡(8만8907평), 매장면적이 12만6447㎡(3만8250평)로 규모에 있어서는 국내 최고, 구성에 있어서는 미국 라스베가스의 포럼샵이나 홍콩의 하버시티, 일본의 롯본기힐스에 비견할 만하다는 게 신세계 측의 설명이다. 구 부회장은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복합 유통시설을 관광상품화한 첫 시도가 될 것"이라며 "외부 인구 및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통해 부산경제 전체가 활성화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오픈 초반 부산을 넘어 울산과 창원, 거제 등 영남 지역 주요 도시와 경북 대구까지도 전략상권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국 상권으로 고객층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부산 지역의 지리적 특성과 최근 엔화 강세로 일본인 관광객의 원정쇼핑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 오픈 직후부터 아시아, 특히 일본인 관광객 흡수를 위한 글로벌 마케팅을 진행한다. 무엇보다 한국형 찜질방과 일본의 온천욕을 결합한 리조트 스타일의 스파랜드가 도심형 위락시설, 휴게시설로 일본인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 부회장은 "서울 명동 백화점에 특별히 다른 부대시설이 없는데도 일본 관광객들이 몰리는 것은 탁월한 상품구성(MD) 때문"이라며 "더 다양한 브랜드가 집결돼 있고 온천과 같은 즐길거리가 많은 센텀시티는 그 자체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부산시와 연계해 센텀시티 지역을 관광벨트화하고 외국인의 방문과 구매 비중을 대폭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구 부회장은 "장기적으로는 신세계 센텀시티 전체 매출 중 부산 지역 고객들의 비중이 절반을 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러시아, 동남아시아, 중국까지 타겟으로 하는 명실상부한 '동북아 랜드마크'를 목표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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