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M, '힘빼고 창법에 변화주니 애절함 더해요'(인터뷰)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아시아경제신문 강승훈 기자] KCM이 1년 3개월 만에 '에스프레소'로 컴백했다. 1년 동안 휴식도 취하고, 앨범 작업으로 밤샘도 했던 KCM에게 이번 앨범은 자식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도 그럴 것이 KCM은 이번 앨범에서 3곡을 작곡하고, 1곡을 작사하면서 전반적인 프로듀서 작업에도 뛰어들었다. 마스터링 전날까지도 수정에 수정을 거치면서 좀 더 후회하지 않는 앨범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일단 KCM은 누구나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노래를 만들자고 다짐했다. 노래방에서 KCM 노래는 따라 부르기 어렵다는 말들도 많이 들은 터라, 이번 앨범을 통해 대중들과 친숙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한 것이다. KCM은 창법에서도 변화를 줬다. 노래에 기교를 섞어서 어렵게 부르려고 하지 않았다. 자신이 편하게 불러야 따라 부르는 사람도 쉽게 부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 KCM은 노래를 부를 때 최대한 힘을 빼고 불렀다. 음이 높게 올라간다고 좋은 노래는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작곡이나 작사를 할 때도 최대한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게 의미를 전달하려고 했다. 스트레스를 너무 받으면서 작업한 앨범이기 때문에 애착이 간다고 말하는 KCM은 타이틀 곡 '멀리 있기'에 대한 애정을 먼저 드러냈다. '멀리있기'는 50인조의 오케스트라와 어쿠스틱 사운드가 잘 접목된 곡으로 '올스타'의 조영수가 작곡했다. KCM의 감미롭고 호소력 짙은 가창력이 돋보이는 곡이다. "노래가 잘 나왔어요. 힘은 빼고 애절한 느낌은 더한 것 같아요. 시간과 공간이 다른 두 사람이 벽을 사이에 두고 소통을 시도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서 안타깝죠. 들어보세요. 노래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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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M하면 뮤직비디오로도 유명하다. 정준호, 신은경, 김승우, 김소연, 이기우, 윤지민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이 참여했다. 뮤직비디오라기보다는 뮤직드라마의 개념에 가깝다. 30여분의 내용을 편집해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도 전해줬다. 이 때문에 이번 뮤비에 대한 관심이 더욱 더 생기는 것이 아닐까? '멀리있기' 뮤비는 영화 '고사'의 연출을 맡았던 창 감독이 색다른 방식의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 설정부터가 시공을 초월한 만남이다. 창 감독은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자막을 활용해서 느낌을 배가시키도록 노력했다. "창 감독이 사활을 걸고 이번 뮤직비디오도 맡았어요. 보통 뮤비에는 자막이 잘 안 들어가는데, 자막을 통해서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해요. 독특한 느낌이 나서 좋던데요" KCM은 '은영이에게' 시리즈를 불러서 소속사 대표와 헤어진 여자친구를 다시 어어준 메신저 역할을 톡톡히 했다. KCM의 소속사 전창식 대표는 '은영이에게' '은영이에게 파트2' '마지막..은영이에게' 등을 통해 은영이와의 추억, 고백, 사랑을 표현했다. 이런 구애가 통했는지 전 대표와 은영은 지난 해 9월부터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제가 두 사람을 연결시켜준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아요. 노래를 부르면서 어떤 분인지 궁금했는데, 실제로 보니까 너무 미인이세요. 만약 다음에도 은영이 시리즈로 노래를 부르라고 하면 못하게 막을거에요(하하). 노래의 힘이 이런 것이라면 사랑 노래도 많이 불러야겠어요" 흑인음악에도 관심이 많다는 KCM은 작곡 공부를 더 해서 내공을 키우고 싶다고 말한다. 대중들이 좋아하는 음악과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접목해서 다음 앨범에 담아내는 것이 차기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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