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청 직원 거액 횡령 사건 이후 소문들 '무성'

양천구(구청장 추재엽) 소속 기능직 8급 안모씨가 장애인 수당을 부풀려 26억원이란 거액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여러 가지 소문들이 돌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23일 양천구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안씨의 외삼촌이 구청 주요 국장으로, 누나가 안씨와 같은 직급으로 구청 한 과에 재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다른 친인척이 구청에 기능직으로 있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또 이번 사건을 추재엽 구청장이 지난해 이미 알고 있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안씨 사건으로 5억원 정도가 회수할 수 없어 구청 직원들로 하여금 분배할 것이라는 소문도 들리면서 구청직원들이 흔들리고 있다. <strong>◆양천구청에 안씨와 누나, 외삼촌인 국장 외 다른 사람도 있다는 소문...인사팀 관계자 “모르겠다”</strong> 기능직 8급 공무원이 26억원을 횡령, 벤츠를 타는 등 어울리지 않은 생활을 하면서 안씨는 유명인사가 됐다. 안씨와 누나, 외삼촌 등 3명이 양천구청에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또 다른 2명의 국장 친인척이 기능직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소문도 들리고 있다. 이에 대해 홍보정책과 언론팀장과 총무과 인사팀장은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안씨와 누나 등이 기능직 공무원으로 채용된 배경에 대해 친척인 국장이 도움을 준 것 아니냐는 소문에 대해서 인사팀장은 “이미 20여년 전 일로 알 수 없다”면서 “당시에도 적법 절차에 따라 채용됐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strong>◆추재엽 구청장 ‘이미 지난해 알았다’는 소문도 ...</strong> 추재엽 구청장이 지난해 초 지역내 장애인 시설 등을 방문했을 때 “장애인 기금 담당자가 외제차를 몰고, 부인이 치킨 집을 한다”는 말을 듣고 조사해 사건을 알고 있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그러나 홍보과 관계자는 “올 해 초 부산에서 사고가 나면서 구청장이 감사를 지시한 후 알게 됐다‘고 부인했다. 한편 지난 17일 오후 갑작스런 서울시 감사담당관의 기자회견은 당초 추 구청장과 함께 하기로 한 것을 서울시가 혼자 발표해 추 청장이 항의했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strong>◆구청 공무원들 5억여원 나누어 내야 한다는 소문에 “있을 수 없다”고 항의</strong> 이번 안씨 사건으로 받아낼 수 없는 5억여원을 구청 직원들이 나누어낼 것이라는 소문도 들리면서 구청 직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 직원은 “그렇지 않아도 안씨 때문에 얼굴을 들 수 없는 등 고통을 받고 있는데 여기에 직원들로 하여금 돈까지 나누어 내라고 하면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구청 관계자는 사견임을 들어 “혹시 안씨에 대한 지휘책임을 물어 당시 과장과 팀장에게 구상권을 행사하면 모를까 일반 직원들에게 부담을 지우겠느냐”고 말했다. 이래저래 양천구청은 당분간 혼란속에 시간을 보내야할 것으로 보인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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