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선박금융 위축으로 해외 선주사들이 국내 조선업체들에 선박 발주를 취소하거나 인도 시기를 연기해달라는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2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이스라엘 해운선사인 짐 인터그레이티드 시핑 서비스사는 이날 지금까지 주문해 놓은 선박 계약 취소와 인도시점 변경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14억 달러 수준의 계약 금액으로 에 9척, 현대삼호중공업에 12척의 선박을 의뢰한 상태며 일부 주문에 대한 인도 시점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짐 인터그레이티드 시핑 서비스사와 선박 발주 취소가 아닌 인도 시기 연기에 대해 협상 중이다. 업계는 이같은 선주들의 발주 취소, 인도 시기 연기 요청 등이 신용경색으로 인한 대금 납부 부담 증가와 해운 경기 악화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편 해운 조사 전문기관인 로이드리스트는 현대중공업이 최근 그리스 해운회사인 마마라스로부터 약 1억1000만달러 수준의 벌크선 2척에 대한 발주를 취소하는 통보를 받았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측은 "선박 발주 취소에 대한 사항은 비밀조항으로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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