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 최상궁 전수연, '일지매' 다모 변신 '하지원-한지민 다음은 나'(인터뷰)

전수연

[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다모(茶母)'의 사전적 의미는 조선 시대 경각사(京各司)에 속해 차를 끓여 대는 일을 맡아 하던 여자다. 이 다모가 우리에게 많이 알려지게 된 건 MBC드라마 '다모'를 통해서였다. 하지원이 다모로 등장했던 이 드라마는 다모에 대한 인식을 좋게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어 MBC드라마 '이산'에서 도화서 다모 송연으로 등장한 한지민도 큰 인기를 모았다. 그리고 공중파 드라마에 또 한명의 다모가 등장했다. MBC수목드라마 '돌아온 일지매'(극본 김광식ㆍ연출 황인뢰)에서 구자명의 다모 수련 역을 맡은 전수연이 바로 그다. 전수연은 이미 예전 MBC 드라마 '궁'(극본 인은아ㆍ연출 황인뢰)에서 최상궁으로 출연해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전수연이 맡은 수련은 구자명(김민종 분)의 곁을 묵묵히 지키는 인물이다. 말이 없는 인물이라 대사는 별로 없는 편이지만 화려한 액션이 많아 체력적인 부담은 많다. 전수연은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돌아온 일지매'의 액션히로인을 맡게 된 소감을 털어놨다.

전수연

-아직 전수연에 대해 모르는 팬들이 많다. ▲처음 저를 보시면 차갑게 보인다고 하세요. 그래서 그런지 잘 웃는 편이에요. 어릴때부터 그저 막연하게 연기를 하고 싶었어요. 성격은 조용한 편이었는데 연기가 그렇게 하고 싶더라고요. 주위 분들이 아직도 '네가 탤런트 시험볼 줄은 몰랐다"라고 말씀하세요. -공채 출신인가. ▲MBC 공채 28기예요. 제 동기 중에는 이세은, 정소영, 여현수 등이 있죠. 합격하고 나서 '허준'에 기생 역으로 출연한 것이 첫 연기였어요. -황인뢰 PD와 두번째 작품인데. ▲잘 봐주신거죠. 황 감독님은 굉장히 섬세하세요. 감정신이 있으면 감정을 하나하나 표현할 수 있게 자세히 설명을 해주시죠. 그런 점을 배우들이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요. 수련은 고우영 화백의 원작에는 없는 캐릭터거든요. 황 감독님을 만났는데 "넌 수련이고 다모다"라고만 하시더라고요. 그 다음부터 별다른 생각없이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만 했어요. -액션이 많은데 무술 연습을 많이 했나. ▲횟수로는 2년을 연습한 셈이 됐어요. 2007년 9월부터 액션 연기 연습을 시작했거든요. 한참 연습하고 있는데 제작이 미뤄졌다고 하데라고요. 그래서 중간중간 쉬다가 다시 8월부터 촬영에 들어간다고 해서 지난 해 5월부터 하루에 4시간씩 맹연습을 했어요. 아주 무술가 다 됐다니까요.(웃음) -액션 연기 소화를 잘한다고 칭찬이 자자하던데. ▲제가 무용을 전공했거든요. 액션을 한번도 안해보긴 했는데 무용한 것 때문에 동작은 잘한대요. 선이 곱대요.(웃음) 그런데 수련은 무지막지한 캐릭터거든요. 그래서 강하게 보이려고 노력했어요. 발차기도 처음해봤거든요. 하루에 몇백번을 연습했어요. -액션 연기를 하다보면 위험한 순간도 있지 않나. ▲한번은 연습을 하다 카메라로 활을 잡아본다고 상대방이 모형활을 연습삼아 쐈는데 제가 빨리 피하지 못해서 순간적으로 맞기도 했어요. 괜찮다고 말은 했지만 부어서 멍이 시퍼렇게 들더라고요. 촬영할 때 메이크업으로 겨우 가렸어요. 잔부상은 늘 달고 살죠. -그렇게 연기하다보면 체력소모도 많겠다. ▲무용을 해서 체력은 좋은 것 같아요. 물론 비타민C는 빼놓지 않고 챙겨먹고 있죠. -아무래도 구자명(김민종)과 함께 하는 신이 많은데. ▲거의 대부분이죠. 김민종 선배님은 정말 의리남에세요. 많이 챙겨주시고 밥도 많이 사주시고요. 얼마 민속촌 촬영 때는 대기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혼자서 뭘 하시고 계시더라고요. 뭐하시나 봤더니 나뭇잎을 따서 사슴에게 먹이로 주시더라고요. 그렇게 낭만적인 분이세요.

전수연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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