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이건희 전 삼성 회장 등 5명에 대한 퇴직금 지급액이 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삼성전자는 지난 17일 이사회에서 올해 이사 9명(사내 4명, 사외 5명)의 보수 최고한도액을 지난해의 350억원보다 200억원 늘어난 550억원으로 결정했다.이사 보수 최고한도액이 이처럼 증가한 것은 지난해 퇴진한 이 전 회장, 이학수 고문, 윤종용 상임고문, 김인주 상담역과 다음달 임기가 만료되는 최도석 사장 등 5명의 퇴직금이 포함됐기 때문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등기이사들이 대거 퇴임하면서 퇴직금 비용이 발생했는데 지난해 책정된 보수한도액으로는 처리가 불가능해서 올해 책정액에 반영했다"고 밝혔다.삼성전자의 전체 이사 숫자가 지난해 12명에서 올해 9명으로 축소됐음에도 보수총액이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퇴진한 이사 5명에 대한 퇴직금 지급액은 총 300억원, 1인당 평균 6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책정한 이사 보수한도액 350억원 가운데 실제 285억원을 집행했다.이 전 회장 등이 중도 퇴진함에 따라 65억원의 불용액이 남게 됐다는 것이 삼성전자측 설명이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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