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강서구에서 발생한 제과점 여주인 납치 사건의 용의자 중 한 명이 경찰이 미끼로 제공했던 가짜 돈을 쓰고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납치 용의자 정모(32) 씨는 이날 오후 6시께 인터넷 직거래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김모 씨에게 경찰로부터 받은 모조지폐 700만원을 주고 오토바이를 구입했다.
김 씨는 이 돈의 모양과 일련번호가 이상하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곧바로 용의자를 추적했으나 검거하는데 실패했다.
김 씨가 오토바이 판매대금으로 받은 돈은 경찰이 지난 11일 제과점 여주인 A씨를 납치한 범인들을 유인하기 위해 사용한 7000만원 상당의 모조지폐 중 일부로 확인됐다.
정 씨는 공범 심모 씨와 함께 지난 10일 오후 11시30분께 서울 내발산동의 한 제과점에 침입해 여주인을 폭행하고 승용차로 납치한 뒤 현금 7000만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다른 용의자 심 씨는 이미 체포된 상태다.
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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