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경영 우위 유지" vs "신성장동력 발굴 격차 축소"
"좀 더 달아나자".."바짝 추격해 간격을 좁혀라" 홈쇼핑 선두업체와 후발주자간 샅바싸움이 치열하다.
홈쇼핑 업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과 은 전체 취급고가 줄고 있지만 효율을 중시하는 경영을 펼치며 선두권 유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CJ홈쇼핑은 올해 해외시장 진출에 활발히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CJ홈쇼핑이 상하이에 진출한 동방CJ 방송 모습.
이에 대해 후발주자로 홈쇼핑 사업에 뛰어든 현대와 롯데홈쇼핑 등은 외형 성장과 함께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선두권과의 격차를 좁이는데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GSㆍCJ "외형 보다 내실 우선"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지난해 1조8240억원 규모의 취급액을 기록했다. 2007년 대비 7.5%가 줄어든 상황. CJ홈쇼핑의 취급액도 전년대비 3.9% 줄어든 1조4637억원을 기록했다.
이 두 홈쇼핑사의 취급액이 줄어들게 된 원인은 외형 성장보다 내실을 선택했기 때문.
실제로 GS와 CJ홈쇼핑은 취급액은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은 819억원과 873억원을 기록해, 2007년 대비 각각 22.7%, 23.1% 증가했다.
아울러 GS와 CJ는 손실을 줄이기 위해 누적 적자를 기록하던 오픈마켓 사업 부문(GS이스토어-엠플)을 정리했다. 이는 이익을 높이기 위한 경영 전략에 따른 것이다. CJ홈쇼핑은 또 이번 달에 마케팅 전문가로 알려진 이해선 대표이사 체제로 조직을 바꿔 경영 변화를 꾀하고 있다.
◆현대ㆍ롯데ㆍ농수산 "외형 확장과 함께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
한편 후발업체인 현대와 롯데, 농수산홈쇼핑은 실속있는 사업부문을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2007년 보다 12%나 성장하며 1조1800억원의 취급고를 달성했다. CJ홈쇼핑과의 차이는 불과 2800여억원. 현대홈쇼핑은 정교선ㆍ민형동 대표를 '쌍두마차'로 내세우며 선두업체 추격에 고삐를 바짝죄고 있는 양상이다. '경영3세' 정 대표와 '유통전문가' 민 대표의 패기와 경험을 융합시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협력업체와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현장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은 이흥영CS혁신팀장이 “협력업체 여러분 사랑합니다” 띠를 두르고 본사 상담실을 찾은 협력사 직원을 맞이하고 있는 모습.
아울러 현대홈쇼핑은 올해 온라인쇼핑몰 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현대홈쇼핑의 온라인쇼핑몰인 H몰은 지난해 전년대비 24% 성장했다. 홈쇼핑 보다 2배 이상 많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8872억원 취급고를 달성하며 전년대비 31%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465억원으로 지난해 462억원과 비슷한 규모.
롯데홈쇼핑은 올해 신매체부문과 패션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공격 경영에 나선다. 또 롯데백화점 입점 상품을 적극 도입해 매출을 높이기로 했다.
지난해 농수산홈쇼핑은 취급액 532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007년 510억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올해에는 원가 절감을 통한 가격 인하에 초점을 맞춰 고객 끌어모으기에 집중하기로 했다. 아울러 농수산홈쇼핑은 다음달부터 미국 시장 개척에 나선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유통팀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