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연속 하락하던 수입원자재가격이 1월들어 상승세로 반전했다.
12일 한국수입업협회(KOIMA)가 30개 수입원자재의 가격동향을 토대로 매월 산정하는 코이마(KOIMA)지수는 지난 1월 214.23포인트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보다 13.4포인트 상승했다.
코이마 지수는 1995년 12월의 원자재 수입가격을 기준치 100으로 놓고 매달 30개 주요 수입원자재 가격을 근거로 산출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된 가운데 1월 코이마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6개월 연속 급락세를 보인 국제원자재가격에 대한 반발매수세와 재고소진에 따른 실수요자들의 수요 회복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1월은 유가상승 및 타이트한 수급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유화원료(21.43%)가 가장 큰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최근 가격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에 힘입은 유ㆍ무기원료(8.41%)와 수요가 증가한 철강재(7.48%) 등 6개 부문에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으로 섬유원료(-1.34%)는 한달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품목별로는 유가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나프타(28.78%)가 7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천연고무(25.58%), 빌릿(23.61%), 고지(20%), 파라자일렌(19.63%) 등이 뒤를 이어 상승했다.
한편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로 구매가 줄어든 선철(-8.57%)이 가장 크게 하락했으며, 뒤를 이어 카프로락탐(-6.35%), 펄프(-5.56%), 알루미늄(-4.94%) 등이 하락세를 기록했다.(총 30개 품목 중 22개 상승, 5개 하락, 3개 보합)
수입업협회 관계자는 "올해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수요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불안한 금융시장에서 금을 비롯한 원자재에 대한 투기자금의 유입이 확대된다면 국제원자재가격 상승랠리가 다시금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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