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나카소네 히로후미 일본 외무부장관이 북한에 대해 도발적 행동을 자제할 것을 요구했다.
유 장관은 나카소네 장관과의 11일 회담이 있은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북한에 의한 일련의 강경한 발표 등이 의도적인 긴장 조성을 고려한 것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북한이 역내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검증가능한 북한의 비핵화 실현을 위해 양국이 6자회담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새로 출범한 미국 정부를 비롯한 관계국들과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카소네 장관도 “핵문제와 북한 미사일, 나아가 납치문제를 포함한 인권문제 등 포괄적 해결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고 유 장관도 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양국 장관은 아울러 국제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국가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유 장관은 “양국은 보호무역 방지 및 실물경제 회복을 위해 4월 런던에서 열리는 G20 금융정상회의를 계기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으며 일본은 한국의 금융 안정화포럼(FSF) 가입을 지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나카소네 장관은 “치앙마이 이니셔티브의 다자화를 조기에 구현하기 위해 앞으로 계속 한국과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올해 4월 런던 G20 금융정상회의는 위기 극복을 위한 의견 교환을 위해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며 여기서 한일간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양 장관은 이밖에도 아프가니스탄 재건을 위한 공동협력사업으로 ▲직업훈련 ▲공동연수사업 ▲콩 품종개발 등 3개 사업을 우선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유 장관은 일본의 납치 피해자 다구치씨 가족들이 김현희씨를 만나고 싶어한다는 정보와 관련 “아마 머지 않아 면담이 이뤄질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면담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은 조정 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알렸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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