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로 가정해체 위험 가구 대상 2억3400만원 투입
정송학 광진구청장
'불우이웃돕기 모금을 통해 마련한 재원을 위기가정에 긴급 투입한다'
광진구(구청장 정송학)는 최근 유례없는 경제불황으로 당장 생계를 꾸리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정부 지원요건에 해당되지 않아 가정해체 위기에 처해 있는 가구가 계속 늘고 있어 이들을 돕기 위해 내달부터 이웃돕기 성·금품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광진구는 올초 ‘위기가구 발굴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 80여가구를 찾아내 지원하는 사업을 시행한 바 있다.
위기가구 발굴 사업의 2단계 차원에서 이뤄지는 이번 사업은 1차 사업에서 지원되지 않은 가구가 대상이다.
이번 지원사업은 소득인정액이 기초수급자 책정기준의 150% 이상이지만 최근 휴·폐업 등 갑자기 소득이 감소하면서 도움이 필요해진 가구를 돕기 위해 진행된다.
구는 주민제보 및 지원요청을 통해 대상가구 접수를 받은 후 현장조사 및 ‘광진복지크리닉센터’ 위원 심의 등을 거쳐 선정,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위기가정에 대한 지원은 위기수준에 따라 일시, 단·중기, 장기지원 등 기간별로 나뉘어 이뤄진다.
먼저 1개월 이내 일시지원 대상은 최고 40만원 상당의 후원금과 쌀을 받을 수 있으며 별도로 100만원까지 의료비 도움도 받을 수 있다.
2~6개월 정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가정에 대해서는 매달 40만원 상당의 후원금품 지원과 함께 독지가를 발굴해 의료지원 등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위기극복에 오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정에게는 관계부서와 협의를 거쳐 취업알선, 공공근로 등 소득창출 기회 제공과 함께 독지가 연계 등을 통해 자립을 돕게 된다.
이 지원사업을 통해 구는 일시지원 380여가구, 단·중기지원 100여가구, 장기지원 40여가구 등 총 520여가구의 위기가정에 2억3400만원의 불우이웃 돕기 성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필요한 재원은 이웃돕기 성금 1억5000만원과 결연금 8400만원으로 조성한다.
구는 앞으로도 가급적 이웃돕기 성금을 긴급한 지원이 요구되는 가구에 적극 활용하고 위기가정을 찾아내면 하루 이내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특히 긴급지원용으로 모은 성금은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정송학 광진구청장은 "경기침체가 실물경제로 확산되면서 위기가정은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갑자기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 대한 따뜻한 손길이 어느때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