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디플레 초읽기...1월 CPI, PPI 모두 둔화(상보)

중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계속 둔화되면서 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 진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일 1월 CPI와 PPI 상승률이 각각 1.0%와 -3.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CPI 상승률은 9개월 연속 둔화됐고 PPI는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 12월 CPI와 PPI 상승률은 각각 1.2와 -1.1%를 기록했었다. 계절적 요인으로 1월 육류 및 농산품 가격이 약간 올랐으나 비(非)식품 가격이 계속 하락하며 CPI를 한층 더 끌어내렸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CPI가 상반기에 낮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2월에는 2002년 12월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CPI와 PPI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디플레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문가들은 물가가 계속 떨어짐에 따라 인민은행이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선인완궈증권연구소는 "CPI와 PPI가 계속 떨어지면서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여지는 더욱 커졌다"면서 "만약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경우 실질 금리가 계속 상승해 경제 회복에 불리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흥업은행의 루정웨이(魯政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뚜렷한 디플레 신호는 가능한 빨리 그리고 지속적인 금리 인하를 촉구하는 것"이라며 "현재 PPI와 비교할 경우 실질 대출 금리는 6.4%에 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JP모건체이스는 올해 중국의 1년 만기 대출 금리는 현재의 5.31%에서 3.96%로, 지급준비율은 15.5%에서 9%로 각각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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