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핸드폰’으로 졸지에 스타가 된 신예들이 있다. KBS2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이민호와 영화 ‘핸드폰’의 이세나다.
‘꽃보다 남자’에서 구준표 역을 맡은 이민호는 극 초반 스토리의 중심에 서 있는 주인공으로서 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가 지금의 인기를 누리게 된 계기는 ‘꽃보다 남자’를 만난 것이지만, 이 드라마를 만나게 된 것은 휴대전화 때문이다.
드라마 외주제작사인 그룹에이트의 송병준 대표가 휴대전화 속 이민호를 보고 구준표 역으로 발탁했기 때문. 송대표는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구준표 캐릭터를 찾던 중 한 지인의 휴대전화 속 사진을 보고 이민호를 발탁했다. 사진을 보자마자 직감적으로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내가 찾던 구준표의 이미지를 그대로 갖고 있었다. 키가 186㎝로 원작의 구준표와 거의 같았고, 연기력도 충분히 갖추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민호와는 달리 이세나는 영화 속 휴대전화 동영상으로 화제가 된 인물. 온라인 UCC를 통해 ‘도자기녀’란 애칭으로 익숙한 그는 데뷔작 ‘핸드폰’에서 신인에게는 쉽지 않은 과감한 정사 장면을 소화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세나가 용기 있게 도전한 이 장면은 영화의 중심소재인 휴대전화 속 동영상으로 노출 수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면이 성인 인증 예고편에 등장한 뒤 이세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급속도로 커졌다.
이 장면이 중요시 되는 이유는 영화에서 벌어지는 중심 사건의 시발점이자 주인공의 움직임을 좌우하는 소재이기 때문. 엄태웅이 연기하는 열혈 매니저 승민이 잃어버린 휴대전화를 목숨을 걸고 찾아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승민이 매니지먼트하는 여배우 진아 역을 맡은 이세나는 남자친구 윤호로 특별출연한 김남길과 이번 정사 장면을 찍었다. 거액의 CF계약을 앞두고 있는데 윤호가 진아와의 섹스 동영상을 승민의 핸드폰에 전송하고, 돈을 요구한다. 실수로 핸드폰을 잃어버린 승민은 정체 모를 습득자 이규(박용우 분)에 의해 지옥 같은 128시간을 겪게 된다.
이에 대해 이세나는 “진아의 절박함이 캐릭터의 힘이라고 생각했다. 그 절박함을 표현하기 위해 핸드폰 동영상은 우리 영화에 무조건적으로 꼭 필요한 장면이었다”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연출을 맡은 김한민 감독도 “해야겠다고 결심한 순간, 눈빛을 반짝이며 완벽하게 임하는 신인답지 않은 프로다움이 이세나의 매력”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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