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일제히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금리 다이어트에 돌입한 가운데 대신증권이 최근 2차례나 소리 소문없이 금리를 내린것이 뒤늦게 밝혀져 고객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은 지난달 중순 4.5%이던 금리를 4.0%로 인하 적용했으며 또 하순에 또다시 신규분에 대해 3.5% 인하된 금리를 적용했지만 이에 대해 의무사항인 고객 고지를 하지 않았다.
최근에야 이 사실을 접한 한 고객은 "황당할 따름이다. 신상품이 출시됐다면 모든 수단을 통해 고객들에게 알려야 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다른 고객은 "환매조건부채권(RP)형 CMA 매매를 하지 않았는데도 자동으로 매매가 발생해 인하된 금리를 적용받게 된 것은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일반적으로 RP형 CMA는 고객이 직접 재투자를 하지 않는 이상 동일한 금리를 적용받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대신증권 관계자는 "채권팀에서 금리인하에 대한 변경공지를 전산기획부에 고지했으나 이를 담당부서에서 즉각 반영하지 않아 고객들에게 불편을 줬다"고 궁색한 변명을 내놨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RP형 CMA의 경우 고객 매수 후 증권사 권한에 따라 정한 일정기간이 지나면 자동 재투자하도록 돼있다"면서 "자동 재투자기간을 최근 90일에서 30일로 변경한 것일뿐 운용상의 하자는 없다"고 해명했다.
올해 들어 미래에셋증권과 , 굿모닝신한증권은 RP형 CMA금리를 3.5%, 동양종금증권의 경우 3.33%, 대우증권은 3.6%로 인하하면서 상품의 매력도가 떨어졌지만 고객 고지를 소홀히 한 업체는 단 한곳도 없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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