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로 스폰서 잃은 스타들

여배우 샤론 스톤은 지난해 5월 중국 쓰촨성에서 발생한 대지진과 관련해 달라이 라마를 억압한 중국의 '악업' 때문이라고 말해 크리스티앙 디오르로부터 곧 바로 광고 계약을 파기당했다.(사진 블룸버그뉴스)

브랜드 광고에 스타급 영화배우, 팝가수, 운동선수를 등장시킬 경우 리스크는 커지게 마련이다. 모델이 잘못이라도 저지르면 브랜드 마케팅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가 좋은 예다. 그는 최근 영국 주간신문 '뉴스 오브 더 월드'에 자신이 마리화나를 피웠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도덕성에 흠집이 생기고 말았다. 켈로그ㆍ비자ㆍAT&Tㆍ스피도 같은 광고주가 광고 계약 재검토를 요구하면 금전적으로 큰 타격이 예상된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온라인판은 2일(현지시간) 한때 실수로 내로라하는 광고주로부터 외면당하거나 외면당할 뻔한 스타들을 소개했다. ◆샤론 스톤=여배우 스톤은 지난해 크리스티앙 디오르로부터 광고 계약을 파기당했다. 같은 해 5월 중국 쓰촨성에서 발생한 대지진과 관련해 달라이 라마를 억압한 중국의 '악업' 때문이라고 말한 게 화근이었다. ◆천관시(陳冠希)=지난해 인터넷에 침대 위에서 질리안 청(鐘欣桐)과 나체로 누워 있는 사진이 게재된 뒤 천과 관계 맺은 다른 7명의 여성 인기스타들 사진 400여장까지 공개되면서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삼성ㆍ펩시ㆍ리바이스는 홍콩의 영화배우이자 가수인 그와 맺은 계약을 파기했다. ◆마이클 잭슨=1980년대 펩시 광고로 잘 나가던 '팝의 제왕' 잭슨이 광고업계에서 몰락한 것은 1993년 아동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뒤의 일이다. ◆장쯔이(章子怡)=중국의 여배우 장은 지난 1월 해변에서 반라로 남자 친구와 진하게 애정 표현을 하다 카메라에 잡혀 혼비백산했다. 하지만 화장품 브랜드 메이블린 같은 광고주들은 별 피해를 입지 않았다. 허락 받지 않은 파파라치의 사진으로 판명돼 팬들이 관대하게 넘어갔기 때문인 듯하다. ◆배리 본즈=강타자 본즈는 마스터카드 같은 광고주들로부터 후한 대접을 받다 2003년 금지된 스테로이드 약물 복용 사실이 밝혀지면서 나락으로 떨어졌다. ◆코비 브라이언트=미국 프로농구의 특급 스타 브라이언트는 2004년 성폭행 혐의로 맥도날드ㆍ코카콜라ㆍ나이키와 맺은 계약이 파기되는 듯했다. 그러나 고소인의 취하로 결국 계약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헬레나 본햄 카터=영국 여배우 카터는 1990년대 초반만 해도 화장품 브랜드 야들리의 모델로 잘 나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화장도 별로 하지 않는 자신이 왜 모델로 선정됐는지 모르겠다고 발언했다 곧 계약을 파기당했다. ◆패리스 힐튼=섹스 비디오가 공개되거나 철창 신세를 지게 되면 스타의 생명은 끝나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를 역이용한 힐튼의 인기는 더 치솟고 힐튼 향수까지 탄생하기에 이르렀다. ◆케이트 모스=2005년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들이 슈퍼모델 모스의 코카인 흡입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스웨덴의 소매업체 H&M, 영국의 럭셔리 브랜드인 버버리는 그에게 등을 돌렸다. 하지만 재활에 성공한 지금 모스는 다시 인기를 얻으며 광고 계약으로 연간 수천만 달러나 챙기고 있다. ◆마돈나=1989년 펩시는 500만 달러나 주고 마돈나의 노래 '라이크 어 프레이어'(Like a Prayer)를 광고에 사용했다. 그로부터 얼마 안 돼 마돈나는 외설스러운 내용의 비디오로 가톨릭 교회를 자극했다. 펩시가 광고를 중단한 것은 물론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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