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익은 두 번째 문제, 매출액 30억원의 벽을 넘어라."
지난 2007년도 매출 30억원 미달 사유로 관리 종목으로 지정된 등 6개사 중 1~2개 업체가 지난해에도 매출 30억원의 벽을 넘지 못해 퇴출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6개사 가운데 지난해 3ㆍ4분기까지 매출액이 30억원에 미달하는 코스닥상장사는 와 , , , 이지에스 등 5개사에 달했다.
특히 트리니티는 3분기까지 3억3800만원 매출 달성에 그쳐 상장폐지를 모면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트리니티는 지난 2005년까지만 하더라도 '3000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할 정도로 건실한 LCD 제조업체였다.
하지만 지난 2006년 4월 오충기 대표에서 이강수 대표로 바뀐 이래로 지난해 8월까지 총 9차례나 대표가 변경됐다. 경영권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며 매출도 급감했다.
급기야 지난달 15일엔 수차례의 최대주주 및 경영진 교체 탓으로 원재료 공급조차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시인했다. 결과적으로 46억원 규모의 공급계약마저 철회했다.
트리니티 관계자는 "회사 또한 매출액이 30억원에 미달하면 상장폐지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퇴출당하지 않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아직 4분기 실적을 공시하지 않은 관계로 매출은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이엔에프와 이노블루 또한 3분기까지 각각 12억3700만원, 16억7300만원 매출을 기록하고 있어 안심하기엔 이른 상황이다.
이노블루는 "3분기까지 매출이 저조했으나 4분기 열심히 한 덕분으로 매출액 30억 원은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퇴출당할 가능성은 없다"고 자신했다.
붕주와 이지에스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각각 26억2400만원, 23억2700만원으로 30억 원 매출은 무난히 달성, 사업보고서 제출과 함께 매출액 30억원 미달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사유는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매출 30억원 요건은 상장 기업으로써 존속 가치를 가늠하는 잣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몇몇 기업의 경우 지난해 초 상장 유지를 위해 적자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하고 나서 새로운 사업을 찾지 못해 매출이 30억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며 "주력 사업 부문에서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스카이뉴팜은 관리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3분기 누적 매출액 81억원을 달성하며 일찌감치 관리종목 탈피를 예고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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