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배드뱅크 설립, 과도한 기대 경계해야<대신證>

대신증권은 30일 미국 배드뱅크 설립에 대한 기대감에 은행주가 최근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으로 반등 국면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는 의견을 내놨다.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유지.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은행주 반등이 "미 정부의 금융 구제책이 배드뱅크 설립 방식으로 구체화되면서 글로벌 금융불안이 누그러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배드뱅크 설립이 미국 내 금융부실 문제를 전적으로 해결해 주지는 못한다"며 "미국 금융주 상승 기대에 편승한 국내 은행주 반등 논리는 빈약하다"고 말했다. 배드뱅크에 대한 기대가 과도한 이유로는 ▲부실자산 매입에 필요한 재원 마련이 쉽지 않고 ▲추가 손실 처리로 장부가치 하락이 불가피해 주주 가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을 꼽았다. 그는 "부실채권(NPL) 매각과정에서 일시에 매각손이 발생해 장부가치가 크게 하락할 여지가 높다"며 "따라서 배드뱅크 설립은 상대적으로 자본구조가 취약한 금융기관에는 치명적"이라고 설명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또 "자산은 클린화되지만 큰 폭의 매각손 내지 충당금 부담으로 단기적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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