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살해범, 수원 실종 40대女도 살해(종합)

설마 하던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 군포 여대생 납치살해범 강호순(38)이 경기서남부지역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한 부녀자 실종사건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 것.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 씨는 지난해 11월 수원에서 실종된 주부 김모(48)씨도 살해한 혐의를 밝혀줄 증거를 경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9일 "강 씨의 수원 당수동 축사에 있던 트럭에서 압수한 옷에서 채취한 머리카락 DNA가 숨진 김씨의 DNA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강 씨가 주부 김 씨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살해 경위 및 유기 장소 등을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로 인해 강 씨가 살해한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두 명으로 늘어났으며 2006년 이후 경기 서남부 일대에서 발생한 부녀자 연쇄 실종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경찰이 특히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한 강 씨 관련 물품 가운데는 이번에 김 씨의 것과 동일한 DNA가 검출된 옷가지 외에 강 씨의 축사 트럭에서 압수한 곡괭이, 삽, 신발, 다른 옷가지 등이 더 있다고 밝혀 앞으로 감식 결과가 강 씨의 추가 범행을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경기서남부 지역에서는 지난 2006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 군포보건소 정류소에서 실종된 여대생 A양에 이르기까지 2년여 동안 모두 6명의 부녀자가 실종됐고 이 가운데 여대생 A양과 주부 김 씨 등 2명의 실종이 강 씨의 범행으로 드러났다.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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