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작년 12월 신규주택판매.. 사상 최저 (상보)

지난해 12월 미국의 신규 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14.7% 감소한 33만1000건으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29일 블룸버그 통신은 은행들의 대출 기피와 실업률 증가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택 구매의욕이 사라지면서 신규 주택 판매가 급격히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날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주택 판매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5% 가까이 감소한 33만1000건으로 집계를 시작한 1963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세계적 신용 위기와 올해 들어서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경기 침체로 주택가격은 계속 하락하고 있지만 주택 매매는 부진한 상황이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의 켄 로젠 부동산경제학 교수는 다보스 포럼에서 미국 주택 가격 하락세는 4분의3 가량 진행됐으며 올해 누적 하락률은 23~24%에 이르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로젠 교수는 주택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조짐은 주택가격 하락 속도가 월 1~2%가 아닌 0.5%로 느려질 때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 위기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주택압류 유예가 필요하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앞으로 3년간 주택압류가 500만~800만건 정도 추가로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발언은 주택가압류를 줄이고 새로운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공언한 버락 오바마 신 행정부의 노력을 무색케 하는 것이다. 바클레이스 캐피털의 이단 해리스 미국 사업 공동 책임자는 "우리는 여전히 주택 시장 침체의 한 가운데에 있다"며 "금융시장 위기의 단기적 확대는 주택 문제 악화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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