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ㆍ전남 휘발유값 가파른 상승세

2개월여만에 1400원대 재진입 설 명절을 앞두고 오름세를 보이던 휘발유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국 최저수준의 가격대를 유지해왔던 광주ㆍ전남지역의 휘발유 가격도 ℓ당 1400원대를 돌파했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주유소종합정보망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26일 광주지역 평균 휘발유값은 ℓ당 1422.26원이며 전남지역은 1421.12원이다. 광주ㆍ전남지역 휘발유값이 1400원대를 형성한 것은 지난해 11월 넷째주 이후 약 9주만이다. 경유값도 광주지역은 ℓ당 1335.58원으로, 전남은 1337.36원으로 각각 7주만에 1300원대에 재진입했다. 기름값 상승은 올 1월 유류세 부활정책에 따라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그러나 당초 1300원대 초반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이달 중순까지 전국 최저수준의 가격대를 형성해왔던 광주ㆍ전남지역은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별로 100~150원 가량이 오르면서 전국 평균보다도 높은 가격을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휘발유 가격 상승행진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국제 휘발유 배럴당 거래가격이 지난해 말 거래가(39.38달러)보다 49.5%나 오른 58.88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200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경유 거래가격을 넘어선 것이다. 반면 경유 거래가격은 지난 해 배럴당 55.83달러보다 0.24달러 가량 오른 56.07달러로 제자리 걸음에 머물고 있다. 이에따라 현재 100원 가량 가격차를 보이고 있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휘발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1∼2주 간격으로 반영되는 만큼 국내 휘발유값의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정문영 기자 vita@gwangnam.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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