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추진하는 개헌안이 25일(현지시간) 국민투표에서 사실상 통과됐다.
개헌안의 뼈대는 주요 산업 국유화, 토지분배를 통한 농업개혁 등 경제 전반에 대한 국가의 통제를 강화하고 원주민 권익을 확대하는 것이다.
이날 뉴욕타임스는 약 60%의 찬성률로 개헌안이 통과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투표 개헌안이 통과함에 따라 중남미에서 4개월 사이 에콰도르에 이어 두번째로 사회주의 헌법이 탄생하게 됐다.
모랄레스 대통령이 승리를 거둔 배경에는 볼리비아 전체 인구의 3분의 2를 차지하면서도 오랫동안 정치적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외돼온 원주민 세력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 동안 개헌안은 유럽계 이민자 후손과 보수 우파 야권이 장악한 지역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했다. 그러나 결국 대중의 절대적인 지지를 등에 업은 모랄레스 대통령의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모랄레스 대통령은 오는 12월 6일 실시되는 대선 및 총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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