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18일 국가정보원장, 경찰청장, 국세청장, 검찰총장 등 이른바 4대 권력기관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면서 개각의 시기와 폭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4대 권력기관장 인선을 사실상 마무리한 이 대통령은 청와대 소폭 개편에 이어 경제팀과 외교안보팀을 포함하는 중폭 정도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청와대 참모진의 경우 소폭 교체설이 유력하다. 중폭 정도의 교체가 검토되는 개각과 달리 청와대 참모진의 경우 정진곤 교육과학문화수석을 포함해 1~2명 수준의 소폭 교체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개각 시기는 설 연휴 이후가 될 가능성이 많지만 최근 여권의 진용정비를 둘러싼 여러 잡음 등을 감안해 설 연휴 이전으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특히 원세훈 현 행정안전부 장관이 신임 국정원장에 내정된 만큼 개각 요인은 이미 자연스럽게 발생했다.
내각의 경우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전광우 금융위원장 등 현 정부 경제팀의 거취가 최대 관심사인데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강 장관을 수장으로 하는 현 경제팀의 경우 이미 시장의 신뢰상실과 끊임없는 경질론 속에서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다. 특히 경제팀의 교체가 없을 경우 개각효과가 반감된다는 점에서 교체를 피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우선 강 장관 후임으로는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 김석동 전 재경부 차관, 윤증현 전 금감위원장,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 이한구 예결위원장 등도 거론된다.
다만 여론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특급소방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의 경우 감세보다 재정확대를 중시하는 등 현 정부 정책기조와 달리 발탁 가능성은 다소 희박해 보인다.
금융위원장 후임은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 양천식 전 금감위 부위원장, 진동수 수출입은행장이 거명되며 지경부 장관에는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경제부처 장관 교체에 이어 외교안보 라인 장관의 교체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업무보고 과정에서 이 대통령으로부터 강도 높은 질책을 당한 통일부장관의 경우 교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통일부장관에는 남성욱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 김석우 전 통일부차관 등이, 국방부장관에는 안광찬 전 비상기획위원장, 이한호 전 공군참모총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아울러 법무장관이 교체될 경우에는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 김종빈 전 검찰총장,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 김상희 전 법무차관 등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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