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락 (사진제공=KBS)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 개그맨 최양락이 MBC '명랑히어로', SBS '야심만만 예능선수촌'에 이어 KBS '해피투게더'에 출연하며 지상파 3사 예능 프로그램을 점령했다.
최양락은 15일 오후 방송된 '해피투게더'에 이봉원, 김정렬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해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에게 폭소를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개그열정으로 인해 생겼던 코믹한 에피소드를 쉴새없이 전하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데뷔 30년차 개그맨 최양락이 이전 두 프로그램에 이어 '해피투게더'에서 선보인 것은 웃음과 함께 살아온 삶의 경험담에서 나온 '생활 개그'였다.
최양락은 학생 때부터 '깐죽본능'으로 남을 웃기려다 선생님께 봉변당할 뻔했다며 개그맨이 되고 나서 임하룡, 이홍렬, 주병진, 전유성 등 선배 개그맨으로부터 혼쭐이 났던 경험을 이날 방송에서 소개했다.
그중 특히 주병진과 관련한 에피소드가 가장 큰 폭소를 자아냈다.
최양락은 "80년대 초 KBS '젊음의 행진'이란 프로그램을 마치고 선후배들과 함께 족발집에서 송년회를 하면서 '야자타임'을 갖게 됐다"며 "재미있다고 계속 할 수는 없으니 적당한 때 끝내야 했다. 주병진 선배가 그만하자고 했는데도 더 웃기고 싶은 마음에 '그만은 무슨 그만이야 임마'라고 장난을 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장난을 쳐도 사람들이 한두 번은 어색하게 억지로 웃어주긴 한다. 그러다 주병진 선배가 다시 그만 하자고 했는데 계속 장난을 치니까 얼굴이 굳어지더라. 결국 다 먹고 남은 족발 뼈다귀를 내게 던져 그걸 맞고 펑펑 울었다. 임하룡 선배가 '아무리 잘못했어도 체면이 있는데 너무했다'고 나를 위로했는데 사실 내가 운 것은 체면이나 자존심 때문이 아니라 아파서 운 것이었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봉원과 김정렬은 각각 일본과 미국에서 생활하던 당시 겪었던 재미난 에피소드를 전하며 관록의 코믹 본능을 과시했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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