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살아남아 축제를 즐겨라'<굿모닝신한證>

"한국 조선업계가 혹한기를 견디고 나면 살아남은 자의 축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올해가 세계 조선업계 구조조정의 분기점이며 이 과정에서 한국 조선업계가 세계 1위를 굳힐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조인갑 굿모닝신한증권 조선기계 담당 애널리스트는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KRX)에서 가진 설명회에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지속되며 구조조정이 이뤄지면 한국 조선 업체 빅5의 독주체제는 더욱 굳어질 것"이라며 "먹을거리(수주잔량)가 남아있는 오는 2012년까지는 이런 경향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국 조선 업체들이 여전히 3년치가 넘는 수주잔량을 보유해 생존은 문제가 되지 않으며 오히려 세계 조선업계의 구조조정기를 거치며 중국 조선업체 등과 격차를 벌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선박수주는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내놨다. 조 애널리스트는 "올해 경제 최대의 화두는 마이너스 성장"이라며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세계 선박 수주량이 건조량보다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아무리 불황이라도 수주량이 건조량보다 적었던 적은 없다"며 "이런 현상은 오래 가지 못하기 때문에 올해를 세계 조선업계 구조조정의 분기점으로 본다"고 전했다. 세계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해상물동량이 증가율이 감소세를 보이는 점 또한 조선업계의 우려사항으로 꼽혔다. 조 애널리스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선박금융이 문제였으나 올해 상반기에 자금이 많이 풀리면서 돈걱정은 줄었다"며 "이제는 실물 부문, 즉 해상물동량이 줄어드는 것이 걱정"이라고 설명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조선업종 투자전략에 대해 "올해에는 주도주 중심으로 매매할 것을 권한다"며 과 을 상반기 '탑픽(Top-Pick)'으로 꼽았다. 또 "시장이 확실히 살아나는 것이 보이면 2등주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겠다"며 "과 , 은 시장이 확실히 돌아서는 것이 보일 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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