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팀, 로열트로피서 유럽 격파

허석호(아래 가운데) 등 아시아팀 선수들이 로열트로피에서 유럽을 꺾은 후 우승컵을 사이에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태국=로이터연합

아시아팀이 유럽과의 골프대항전인 로열트로피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아시아팀은 11일 태국 방콕의 아마타스프링골프장에서 끝난 최종일 싱글매치플레이에서 3승1무4패를 기록했지만 앞서 이틀 동안 벌어놓은 점수 덕에 합계 10대 6으로 완승을 거뒀다. 2006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아시아팀이 유럽을 꺾은 건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태국의 갈야니 바다나 공주의 타계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한국은 위창수(37)와 허석호(36ㆍ크리스탈밸리)가 이시아팀의 주력부대로 선발돼 각각 닉 도허티(잉글랜드)와 요한 에드포르스(스웨덴)에게 패했지만 1, 2라운드 경기에서 승리해 우승에 힘을 보탰다. 아시아팀은 전날까지 이미 6.5대 1.5로 앞서 이날 경기에서 승점 2점만 보태면 우승할 수 있었다. 아시아팀은 첫 주자로 나선 이시가와 료(일본)가 소렌 한센(덴마트)과 비긴 후 량웬총(중국)과 위창수가 잇따라 패배했다. 하지만 일본에서 활동하는 막생 프라야드(태국)가 파블로 라라사발(스페인)을 상대로 승리해 우승을 눈앞에 뒀다. 아시아팀은 이어 다니하라 히데토(일본)와 허석호가 점수를 보태지 못했지만 다니구치 도루(일본)가 니클라스 파스트(스웨덴)를 7홀 차로 대파하며 승점 1점을 보태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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