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12일 정상회담을 통해 전대미문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양국 경제협력을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한일 정상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어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은 내용을 중점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 한일 관계 발전방향 ▲ 경제분야 실질협력 증진 ▲ 문화 및 인적교류 확대 ▲ 북핵문제 등 한반도 정세와 지역ㆍ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한 뒤 향후 형식에 구애 없이 수시로 만나 현안문제와 공동관심사를 협의하기로 했다.
우선 경제협력 증진과 관련, 부품소재산업 분야에서 일본 기업의 한국진출 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중소기업 CEO포럼' 개최 등 양국 중소기업간 교류와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정부가 지정한 구미 등지의 부품소재전용공단에 일본 기업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일본 주요 재계 지도자들이 아소 총리 방한에 동행, 양국 기업들간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와 관련, 양측이 실무협의를 계속하되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결론이 도출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이어 금융위기 극복은 물론 실물경기 회복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오는 4월 런던에서 열리는 제2차 G20 금융정상회의를 앞두고 ▲ 금융시스템 개혁 ▲ 거시경제 정책공조 ▲ 보호무역주의 대처 분야에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한국의 금융안정포럼(FSF) 가입을 일본 정부가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동아시아 지역의 위기 대응 역량강화를 위해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다자화 공동기금 조성 및 규모 확대, 독자적인 역내 감시기구 설립 등의 조치가 추진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문화ㆍ인적 교류 확대와 관련, 500만명 수준의 인적교류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을 나타내고 관광취업사증제도ㆍ이공계 학부 유학생 파견, 대학생 교류 등의 사업확대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북핵문제와 관련해 6자회담을 통한 북한의 비핵화 실현을 위해 공동노력하고 아프간 재건을 위한 공동협력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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