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이제 국회만 도와주면…' 아쉬움 표현

이명박 대통령은 2일 경제난 극복과 관련, "이제 국회만 도와주면 국민 여러분의 여망인 경제살리기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야의 극한 대치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TV로 생중계된 신년 국정연설을 통해 "부처별 업무보고를 3개월 이상 앞당긴 것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정부가 하루라도 빨리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에서 그렇게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러한 언급은 전대미문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국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으로 여야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주문한 것. 특히 경제난국 극복을 위해 전국민적인 단합과 고통분담이 아쉬운 때에 국회가 당리당략에 빠져 경제살리기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는 우회적인 경고로 볼 수도 있다. 여야는 현재 한미 FTA 비준안의 통외통위 상정 문제는 물론 각종 쟁점법안의 처리를 둘러싼 극명한 이견 차로 인해 해를 넘겨서까지 극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위기 앞에 머뭇거려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다"고 경제회복을 위한 과감한 속도전을 주문한 뒤 "지금은 대안없이 비난만 하거나 방관자로 머물 때가 아니라 적극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면서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경제위기 조기 극복을 위한 총력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운하 재추진 논란으로 야당의 반대가 거센 4대강 정비사업과 관련, "4대강 살리기는 재해예방, 기후변화 대응, 환경보전, 관광레저산업 진흥 등 다목적 효과를 갖는 사업으로 2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며 "같은 돈을 투자했을 때 제조업보다 두 배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효용성을 강조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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