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서남권지역내 예금은행 점포의 절반이상이 목포와 무안지역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은 자금흐름이 있는 곳에 지점을 늘리는 것이 당연하다는 설명이지만 타지역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금융서비스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일 한국은행 목포본부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목포와 해남 등 전남서남권지역내 예금은행 점포는 총 64개로 지난 2005년말 57개에 비해 7개(12.5%) 증가했다.
금융기관별로는 국민ㆍ신한ㆍ우리은행 등 시중은행(18개)과 지방은행인 광주은행(17개) 등 일반은행의 점포는 35개, 기업ㆍ농협ㆍ수협ㆍ산업은행 등 특수은행이 29개로 파악됐다. 지난 2005년말 대비 일반은행은 3개, 특수은행은 2개 각각 증가했다.
이 중 농협이 22개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광주은행 17개, 신한 6개, 기업 5개, 국민 4개, 우리 3개, SC제일ㆍ외환 각각 2개, 하나ㆍ산업ㆍ수협등이 각각 1개의 점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목포와 무안지역에 62.5%인 40개의 점포가 몰려 있었으며, 신안과 진도지역에는 지방은행 점포를 비롯해 예금은행 점포는 단 한 곳도 없었다.
또 장흥, 강진 지역에는 농협 등 특수은행과 지방은행의 점포는 있지만 시중은행 점포는 전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영업점 쏠림 현상은 은행들이 수익성을 좇아 돈이 몰리는 곳에서만 집중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쏠림 현상이 심화할수록 지방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금융서비스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된다.
영업점이 상대적으로 적어 접근성이 떨어지면 금융거래에서 불편을 겪게 될 뿐 아니라 은행간 경쟁이 느슨해지면서 수수료나 금리 등에서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은 자금흐름을 따라갈 수 밖에 없어 자연스럽게 인구가 많고 소득수준이 높은 지역에 지점이 많아지게 된다"며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에는현금입출금기(ATM) 등의 방식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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