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주변 시세 2배가로 매입
배우 하지원이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빌딩을 수십억원 대출을 받아 매입했으나 큰 손실을 보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금리 상승으로 이자가 대폭 뛰었는데 대부분이 공실이라 적자라는 것이다.
20일 부동산업계는 하지원이 2020년 자신이 설립한 해와달엔터테인먼트 명의로 매입한 성수동 빌딩이 연간 2억원 넘는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하 씨는 2020년 본인이 대표로 있는 해와달엔터테인먼트 명의로 성수동2가에 있는 '빌딩8'을 100억원에 매입했다. 3.3㎡(1평)당 매입가는 1억2800만원. 당시 성수동 일대 최고가다. 지난 3월 일대에서 유사 건물이 3.3㎡당 7649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운 금액이다.
해당 건물은 지하 1층부터 지상 8층이다. 1층에 입점한 안경점 제외한다면 전부 공실로 알려졌다. 유일하게 입점한 안경점을 제외한 다른 층은 간혹 하 씨의 개인전이나 팝업스토어 등 단기 임대만 나갔을 뿐 연 단위 임대는 없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2020년에 비해 금리가 급격히 올랐다는 점이다.
추산된 하 씨의 대출 금액은 80억원이다. 대출금리를 연 4%로 가정할 경우 매달 이자는 적게 잡아도 2600만원 정도가 나간다. 연간 3억원 이상이 대출 이자로 나간다는 뜻이다.
하지만 현재 하 씨가 매입한 빌딩의 추정 연간 임대 수익은 9000만원이다. 임대수익 보다 대출이자가 훨씬 많아 연 2억원 넘는 손실을 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빌딩이 위치한 성수동의 지가 상승 역시 크지 않은 상황이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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