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가 4억위안(약 737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다. 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 탓에 주가 하락이 이어지자, 이를 방어하기 위한 목적이다.
BYD는 6일 본토 장 마감 후 보유 현금을 활용해 최소 148만주(A주) 규모로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며, 매입 가격은 주당 270위안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환매된 주식은 주당 가치 제고를 위해 소각된다.
BYD는 홍콩과 선전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서류에서 이번 자사주 매입에 대해 "모든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고, 투자자 신뢰를 강화하며, 회사 가치를 안정 및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사주 매입 계획은 주주들의 승인을 거쳐 이후 12개월 이내에 완료될 예정이다.
앞서 왕추안푸 BYD 회장은 2억위안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실제 매입 규모를 2배 늘려 추진하게 된 것이다. SCMP는 미국의 잇따른 금리 인상에 따른 자본유출과 중국 경제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로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나온 대응이라고 언급했다.
전기차 보급률 확대와 보조금 중단 등 여파로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는 예년 대비 둔화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지난해 전기차 성장률은 21%로 전년 74%에서 급락했다.
BYD는 지난해 순수 전기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302만대를 인도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62.3%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순이익은 290억~310억위안으로 2022년보다 74.5~86.5% 증가했다. 다만 기존의 폭발적인 기세와 비교하면 성장 속도가 다소 둔화한 모습이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선전증시에서 300위안을 웃돌던 주가가 191위안(6일 종가 기준)까지 내려앉은 것 역시 그 영향이다.
지금 뜨는 뉴스
BYD는 최근 가격 인하 공세를 퍼붓고 있다. BYD는 최근 보급형 전기차 시걸의 현지 판매 가격을 6만9800위안, 베스트셀러 차종 중 하나인 크로스오버 차량 '아토3' 신모델 판매가격을 11만9800위안으로 발표했다. 각각 기존 모델 대비 값을 5%, 11.8% 낮춘 것이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