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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조작 의혹' IMF 총재와 거리두기…옐런, 게오르기에바 전화 안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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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조작 의혹' IMF 총재와 거리두기…옐런, 게오르기에바 전화 안 받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왼쪽)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 제공= 로이터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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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최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전화를 받지도, 답신도 하지 않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세계은행(WB)에서 일할 때 WB의 기업환경평가 보고서 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미국이 게오르기에바 총재와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옐런이 전화를 거부하는 것은 미국 정부가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는 않고 있지만 사실상 게오르기에바 총재에 대한 지지 보류를 암시하는 것일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WB에서 일할 때 WB의 기업환경평가 보고서에서 중국의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부적절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 WB는 2017년 10월 발표된 2018년도 기업환경평가 보고서에서 중국의 순위가 78위가 아닌 85위여야 했다는 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김용 전 WB 총재실의 참모들과 현 IMF 총재인 게오르기에바 당시 WB 최고경영자(CEO)가 압력을 행사해 중국의 순위가 올라갔다고 밝혔다. WB는 법무법인 윌머헤일에 2018년 및 2020년도 기업환경평가 보고서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고 그 결과 이같은 의혹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같은 의혹과 관련해 옐런 장관과 얘기를 나누고 싶어 하지만 옐런이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옐런 장관과 손쉽게 통화를 할 수 있었지만 의혹이 제기된 뒤에는 그렇지 않다고 전했다. 미국은 WB와 IMF의 최대 주주이며 재무부가 WB와 IMF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영국 런던 블루베이 자산운용의 티모시 애시 투자전략가는 "IMF의 신뢰성은 분명 훼손됐다"며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자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재무부 관계자는 재무부가 관련 의혹에 대해 검토를 했으며 걱정스럽고 심각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 재무부는 IMF의 자체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IMF 윤리위원회가 WB가 지난 16일 공개한 보고서를 검토하고 잇는 상황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지난 21일 IMF 윤리위원회 위원장에게 3쪽짜리 편지를 보냈다. 게오르기에바는 휠머헤일이 보고서에서 자신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결론내린 것에 놀랐다고 편지에서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주장은 분명히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IMF는 게오르기에바 총재와 관련한 의혹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윌머헤일의 결론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IMF가 두 번, 세 번 관련 의혹에 대해 검토해주기 바란다며 자신은 관련이 없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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