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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싸니 수만명 몰렸다"…‘가격’ 따라 청약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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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싸니 수만명 몰렸다"…‘가격’ 따라 청약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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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시대 속에 분양가가 청약 성적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됐다.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가 저렴한 단지는 수만명의 수요자가 몰리는 반면, 분양가가 비싼 단지는 대규모 미달사태를 맞으며 극과 극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청약에 나서는 단지들의 완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후 서울 첫 분양 단지인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지난 7일(1순위 청약) 98가구 모집에 1만9478건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3411만원으로, 주변 시세 대비 약 1억원 가량이 낮았다

"1억 싸니 수만명 몰렸다"…‘가격’ 따라 청약 ‘극과 극’ 지난 7일(1순위 청약) 98가구 모집에 1만9478건의 청약통장이 몰린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사진은 모델하우스 입장을 위해 줄을 선 인파의 모습.

같은 날 사전예약을 받은 분양가 3억원대의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3단지는 500가구를 모집한 사전예약에 1만9966명이 접수했다.


앞서 2월에는 경기 성남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 무순위 청약에서 11가구에 9331명이 몰렸다. 11가구의 계약취소분이 생겨 4년전 분양가 그대로 재분양했고, 주변 시세 대비 2억원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에서는 지난 1월 경남 창원시 의창구의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1순위 청약 접수에서 총 95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2만6994명이 신청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시세보다 수천만원 가량 저렴했다.


반면 주변 시세와 비슷하거나 비싼 가격대로 분양에 나선 단지들은 저조한 청약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은 경기도 평택의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은 1548명 모집에 80명만 신청해 전체의 95%인 1468가구가 2순위로 넘어갔다. 경북 경산과 전남 담양에서 선보인 경산 서희스타힐스와 담양 센트럴파크 남양휴튼은 각각 64가구와 71가구 모집에 청약자가 전무하거나 3명에 그쳤다.


업계 전문가들은 하락장이 시작되면서 아파트 시세가 내리자 분양가 역시 시세보다 싼 아파트에 청약통장이 몰리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시장 분위기가 꺾이면서 주택수요자들의 소비심리도 크게 위축됐지만 가격이 시세보다 수억원씩 낮다면 심리적인 문제도 해소되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 천안에서 ‘반값 아파트’가 공급을 앞두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년 의무임대 기간을 마치고 분양예정인 북천안자이 포레스트는 3.3㎡당 평균 분양가는 666만원에 책정됐다. 지난해 천안 아파트 평균 분양가(1304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차완용 기자 yongch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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