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제출 마감 31일
▲소록도에서 환자를 돌보던 당시 마가렛 수녀(왼쪽)와 마리안느 수녀(오른쪽).[사진제공=사단법인 마리안느와 마가렛]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국회의원 109명이 43년간 소록도 한센병 환자를 위해 활동한 마리안느 스퇴거와 마가렛 피사렉 두 간호사소노벨평화상 후보를 공동 추천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온라인 제출 마감인 노벨평화상에 두 간호사를 공동으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두 간호사는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인스부르크 간호학교 졸업 후 한국 정부가 요청한 다미안재단 의료진 일원으로 국립소록도병원에서 한센병 환자의 치료를 도왔다. 다미안 재단이 한국에서 철수하고 나서도 이들은 환자들 곁을 계속 지키기로 하고 자원봉사자 신분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전염병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던 시절에도 맨손으로 한센병 환자를 돌보고 공중보건에 힘쓰고 공중 목욕시설과 결핵센터, 정신병원과 시각 장애인 시설 등도 건립했다. 환자의 자립을 위해 농경지를 매입해 나눠주기도 했다.
의원들은 추천서를 통해 "오로지 도움이 필요하다면 돕겠다는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자기희생은 환자들이 비극적인 상황을 이겨내고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며 "오늘날 그 자녀들은 간호사와 전문 의료인이 되어 이들의 유산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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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속 간호사의 역할과 영웅적 헌신이 재조명 받고 있다"며 “마스크와 방역복에 가려진 그들의 땀방울에 감사하고 힘을 잃지 않도록 응원하기 위해 대한민국 국회의원 108명과 함께 두 간호사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추천한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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