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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톤 이응광 캐럴 음반 발매 "어려운 상황에서 위안 전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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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예술이 사람들의 영혼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기 때문에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위안을 주고 싶었다."


바리톤 이응광이 크리스마스 캐럴 8곡을 담은 디지털 음반 '더 기프트(The Gift)'를 2일 발매했다. 성악가로서 흔치 않은 캐롤 음반을 발매한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시기에 음악의 힘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응광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앨범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공연이 취소되고 향후 계획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음악가로서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했다"며 "크리스마스도 다가왔고 연말에 대중들에게 선물 같은 음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재즈 피아니스트 다움(한국이름 정다움)이 앨범 녹음에 함께 했다. 다움은 "내가 가진 음악 색깔도 담고 이응광씨 목소리에도 잘 어울릴 수 있게 녹음했다"며 "클래식과 재즈 애호가들이 들었을 때 무리가 없고 신선하면서도 가볍지 않고 깊이있는 음악을 담으려 했다"고 말했다.


다움이 8곡을 편곡하고 이응광과 함께 3일 동안 녹음을 진행했다. 이응광은 녹음을 하는 과정에서 즉흥적으로 바꿔 녹음한 부분이 많았다고 했다. 재즈는 원래 즉흥 연주가 많은 음악이기도 하다.


이응광은 "다움씨가 재즈 피아니스트이기도 해서 녹음하는 과정에서 소리에 대한 불편함이 있으면 현장에서 느꼈던 감정에 따라 즉흥적으로 녹음을 다시 했다. 그래서 CD처럼 노래해보라고 하면 똑같이 재현하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 같다. 그런 점에서 하나 밖에 없는 음원, 음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바리톤 이응광 캐럴 음반 발매 "어려운 상황에서 위안 전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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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광은 어렸을 때 크리스마스 때 새벽송을 돌던 기억을 떠올리며 곡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경북 김천의 부성이라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고 자랐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밤을 새고 크리스마스 새벽송을 불렀던 기억이 있다. 그 때 많이 부른 곡들을 선택했다. 또 스위스에서 오래 살았는데 스위스에서는 11월 말부터 한 달 동안 크리스마스 정취가 느껴진다. 그 때 들었던 캐롤도 넣었다. 편안하게 듣고 많이 불렀던, 익숙한 곡 위주로 곡을 골랐다."


이응광은 2008~2015년 스위스 바젤 오페라 하우스 전속 주역 가수로 활동했다. 지난 9월에는 스위스 루체른 테아터 프리미어 공연 '세빌리아의 이발사'에서 주역인 '피가로' 역을 맡아 공연했다. "인구 800만명인 스위스에서 하루에 400~500명씩 확진자가 나오던 상황이었다. 그래도 극장장과 감독 모두 예술이 관객들의 영혼에 힘을 전해주는 일이고, 공연이 계속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굉장히 뭉클하고 감사한 경험이었다."


이응광은 세빌리아의 이발사 공연을 마친 뒤 10월에 귀국했다.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친 뒤 TV 방송에도 출연하며 대중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클래식의 대중화 같은 거창한 목표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클래식의 대중화는 어차피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저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고 있을 뿐이다. 대중과의 소통은 중요하기 때문이다. 캐럴 음반도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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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광은 오는 24일 서울 강남구 소셜베뉴 라움에서 캐럴 앨범 발매 기념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한다. 피아니스트 이소영과 다움재즈트리오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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