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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감]민병두 "DLS피해자, 판돈 벌러 도박장 간 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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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부애리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은 21일 해외 금리연계 파생결합증권(DLS)으로 투자자들이 대량 손실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 '이런 것은 약탈적 금융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19 국감]민병두 "DLS피해자, 판돈 벌러 도박장 간 게 아니었다"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에 금융위원회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서 민병두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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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DLS 관련 증인, 참고인들의 심문을 마치면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아까 참고인으로 나온 분은 가사도우미로 평생 사셨던 분이고, 진술에 따르면 환경미화원, 인지장애의 고령자 이런 분들 다수에게 DLS 상품이 판매된 것"이라며 "이것은 불완전판매나 도덕적 해이 혹은 창구 직원의 전문성 부족 문제 이런 것으로 치부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 위원장은 "아까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겜블(도박) 테이블에 잘 모르는 투자자를 초대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는데, 투자자들은 판돈을 벌기 위해 은행에 간 것이 아니라 투자를 하기 위해 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피해자들이) 일생동안 번 돈이 판돈이 되었다는 사실도 모르고, 해외 투자은행(IB) 증권사들에게 수수료를 뜯기는 구조로 이 상품이 설계됐다는 것에 대해 국회 정무위원장으로서 굉장히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이런 것은 약탈적 금융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 위원장은 증인 등을 상대로 "여러분은 뼈저리게 반성한다고 하지만 언어유희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사자들은 일생을 걸었던 일이라는 점을 유념해서 금융회사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어떤 조치를 취한 것인가 깊이 성찰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금융당국도 제도개선책과 보상책을 내놓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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