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텔루라이드, 월드카어워즈 '올해의 자동차' 수상…韓브랜드 최초

텔루라이드·쏘울 EV로 2관왕 올라

텔루라이드(사진=기아차)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기아자동차가 '2020 월드카 어워즈(WCA)'에서 2관왕에 올랐다. 한국 브랜드가 월드카 어워즈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차는 8일(현지시간) ‘2020 WCA’에서 텔루라이드와 쏘울 EV가 각각 ‘2020 세계 올해의 자동차(WCOTY)’와 ‘2020 세계 도심형 자동차’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특히 텔루라이드가 수상한 세계 올해의 자동차는 전체 5개 시상 부문 가운데 최고상으로 꼽힌다.

2004년 출범한 WCA는 ‘북미 올해의 자동차(NACTOY)'와 '유럽 올해의 자동차'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상으로 꼽힌다. 특정 지역 시장을 기반으로 평가하는 여타 두 상과 달리 전세계를 아우른다는 면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한국, 미국, 일본, 인도 등 전세계 24개국의 자동차 전문기자 86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비밀 투표로 수상작을 선정해 공신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WCA는 매년 뉴욕오토쇼에서 최종 수상작을 발표해왔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뉴욕오토쇼가 오는 8월로 연기됨에 따라 별도 시상식을 열어 수상작을 발표했다.

시상 부문은 세계 올해의 자동차, 세계 도심형 자동차를 비롯해 세계 럭셔리 자동차, 세계 퍼포먼스 자동차,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 등 5개다.

쏘울 EV(사진=기아차)

텔루라이드는 최종 후보에 함께 오른 스포츠튜틸리티차량(SUV) ‘마쓰다 CX-30’와 세단·해치백 모델 ‘마쓰다3’를 제치고 올해의 자동차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후보로는 29개 모델 중 정상을 차지한 것이다. 쏘울 EV는 전기차 ‘미니 일렉트릭’과 SUV ‘폭스바겐 T-크로스’ 등 2개 차종과 경쟁을 거쳐 ‘세계 도심형 자동차’로 선정됐다. 이밖에 포르쉐 타이칸이 세계 럭셔리 자동차와 세계 퍼포먼스 자동차, 마쓰다3가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 부문에서 수상했다.

기아차는 한국 브랜드 최초로 월드카 어워즈에서 수상했다. 앞서 지난해 현대차 넥쏘와 기아차 쏘울이 각각 세계 친환경 자동차, 세계 도심형 자동차 부문에서 최종 후보로 지명됐으나 최종 수상은 하지 못했다.

토마스 쉬미에라 기아차 상품본부 부사장은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월드카 어워즈’에서 텔루라이드와 쏘울 EV가 수상하며 뛰어난 차량임을 입증했다”라며 “기아차는 고객들이 사랑하는 매력적이고 실용적이며 품질이 좋은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